옛 단국대부지 '한남 더 힐' 최고 51대1 청약 마감

467가구 모집에 2021명 몰려 평균 4.3대 1

옛 단국대 부지에 들어서는 초호화 민간 임대아파트로 관심을 모아온 '한남 더 힐'이 최고 51대 1이라는 경이적인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18일 금호건설과 한스자람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틀 간 청약을 받은 용산구 한남동 '한남 더 힐'(215∼332㎡형)은 총 467가구 모집에 2021명이 접수해 평균 4.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 전 평형 청약이 마감됐다. 청약금만 700억원이 넘는다.

임대보증금만 25억원이 넘는 332㎡형의 경우 12가구 모집에 616명이 몰려 5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4가구가 공급되는 330㎡형도 125명이 접수해 경쟁률 5.2대 1로 마감됐다.

주택시장 침체기에 성공적인 청약 마감을 기록하자 시공사인 금호건설과 시행사인 한스자람은 고무된 분위기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주택시장의 침체기에 공급되는 고급 주거단지의 분양 성패에 대한 일부 우려도 있었지만 높은 청약 결과는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성공적인 분양 결과와 함께 향후 부동산 시장의 활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남 더 힐은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위라고 일컬어질 만큼 최고의 입지여건으로 청약 이전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임대보증금은 가장 싼 것이 14억840만원(215㎡), 가장 비싼 게 25억2070만원(332㎡)으로 월 임대료도 239만7000원∼429만1000원 선에 이를 만큼 높아 시선을 받았다.

청약 성공은 지난 9일 모델하우스의 문을 연 직후부터 예견돼 왔다. 한남 더 힐 모델하우스에는 하루 평균 900명, 청약 전 주말동안 3000여명이 다녀가는 등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한스자람 관계자는 "최고의 입지 여건을 지닌 옛 단국대 부지의 가치를 살리기 위해 국내 최고의 단지를 조성하고자 최선을 다한 만큼 입주 후에는 서울시내 최고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남 더 힐은 오는 20일 당첨자 발표를 거쳐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계약기간을 갖는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