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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매각 추진 "외국기업은 배제"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김수진 대표는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바는 없는 없지만 한컴의 상징성을 고려해 외국기업에 매각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1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09년 사업전략 발표회'에서 최근 이슈가 된 한컴 매각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최대주주 프라임그룹은 지분 매각과 관련해 몇가지 원칙이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 등 외국계기업과 시세차익을 노리는 기업에는 매각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이같이 밝힌 이유는 한컴의 주력 제품인 '아래아 한글' 때문이다. 그동안 한글 소프트웨어(SW)를 만들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외국 기업과 경쟁했다는 이유로 한컴은 '민족기업'으로 인식돼 왔다.

지난 1998년 한컴의 창업자인 이찬진 대표가 MS에 매각을 결정했을 당시 국민들이 직접 이를 반대하는 서명운동까지 펼쳤을 정도다. 때문에 한컴은 이같은 민족기업으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외국계 기업에 매각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그러나 한컴의 이같은 입장이 향후 매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미지수다. 이미 '민족기업'이라는 이미지가 퇴색됐고 MS 오피스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김 대표는 "한컴의 정체성 사업방향을 유지할 수 있는 기업에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여 매각과 관계 없이 계획된 사업을 지속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한컴의 최대주주인 프라임그룹은 지난 12일 연내 지분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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