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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오바마, 런던 G20 때 첫 정상회담 가질 듯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초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최근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한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 "미국 측 외교안보 분야의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G20 정상회의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개최하자는 의사를 전달했다. 미국 측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런던에서의 양자회담은 길지 않은 시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조속한 시일내 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미국 측도 협의해 보자는 의견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오는 4월 런던 G20 정상회의 때 오바마 대통령과 상견례를 겸한 간이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빠른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 별도의 한미 정상회담을 가지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관계자는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한미동맹의 발전 방향과 관련, "한미동맹 관계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좀더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현재 군사동맹 위주에서 기후변화, 에너지, 비확산, 대테러 대응 등 글로벌 이슈를 폭넓게 논의할 수 있는 동맹으로 만들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북핵문제의 해결방안과 관련, "오바마 정부 관계자들은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입장을 견지했다"며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이번 주말 방한 중 이같은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특히 "한미 양국이 북핵 해결과정에서 6자회담이 중요하고 한미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나가겠다는 데 공감했다"며 "미국은 북핵문제만을 전담할 차관보를 임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제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양국 의회 비준과 관련, "미국 측도 한미간 교역증진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며 "미국 상무장관과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의 임명절차가 끝나는 대로 FTA에 대한 협의를 진전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두 차례 전화통화를 가졌는데 미국 측에서도 이를 실질적 대화로 평가했다"면서 "미국의 새 정부가 한미동맹 강화와 북핵 관련 공조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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