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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런던 G20회의 이후 방미 추진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4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데 이어 빠른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 한미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정부가 추진 중인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부 고위당국자는 현지시각 12일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백악관 고위 인사와 만나서 런던 G20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과 별도로 정상회담을 하기를 희망한다는 뜻과 함께 이 대통령의 방미 및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G20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이 회동할 것은 확실하지만 별도로 양자 회담을 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 측은) 4월 런던회의 이후 빠른 시일내 이 대통령이 먼저 미국을 방문,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려고 한다"면서 "하지만 미 행정부 내 주요 인사들이 아직 다 채워지지 않아서 준비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북미 관계 정상화 문제와 관련, "백악관 고위인사가 '북한과 접촉할 경우 한국 측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면서 "통미봉남 전략은 이제 상황에 맞지 않는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특히 오바마 정부 내 한반도 업무 관련 인사들이 한국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어 한.미 양국 간 이해 및 공조가 잘 될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이는 향후 북핵문제 및 북미관계 개선 과정에서 확고한 한미동맹 원칙 아래 미국 측이 한국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해나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미 정상의 코드가 다소 다르다는 우려를 불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논란과 혼선이 끊이지 않고 있는 미국의 북한 핵보유국 지위 인정과 관련, "백악관 고위인사가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보유국 지위를 받아들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또한 "남북대화 재개를 위해선 남북이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우리 정부의 키워드는 '인내'이며, 인내심을 갖고 남북대화 재개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대북특사 파견 가능성과 관련, "특사를 파견했을 때 문제가 풀릴 가능성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단순히 왔다갔다 하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다"며 현 시점에서 대북특사 파견에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와함께 북한이 남북대화 조건으로 6.15, 10.4 정상선언의 인정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 "10.4 남북정상 선언의 경우 현실 가능성이 면밀히 연구되지 않은 채 합의가 돼서 일부 연구기관에서 100조원 이상이 소요된다고 밝히고 있다. 남북이 우선 조건없이 만나서 얘기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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