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공백 일시적인지 중장기적인지 여부 판단이 관건
코스피 지수가 장 중 1130선마저 무너뜨린데 이어 60일선(1127.32) 지지도 위협받고 있다.
불안한 외환시장 및 지정학적 리스크에 유럽 금융위기설 등 각종 악재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가운데 관망세를 보이던 외국인까지 매도 규모를 키워감에 따라 지수도 낙폭을 더해가고 있다.
특히 수급선이라고도 할 수 있는 60일선을 위협받고 있어 수급공백 자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오후 2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6.13포인트(-3.92%) 내린 1129.34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만이 52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00억원, 3900억원 가량의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4500계약 이상을 순매도하며 프로그램 매물을 유도하고 있다. 현재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600억원, 비차익거래 1400억원으로 총 3000억원 가량이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다.
임동민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프로그램 매물이 계속 출회되고 있지만 이를 소화해낼만한 주체가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도 "이 수급공백 자체가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중장기적인 것인지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급락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2000원(-2.38%) 내린 49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2.91%), 한국전력(-5.44%), 현대중공업(-6.19%), KB금융(-6.22%) 등도 일제히 급락세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380선 중반으로 내려앉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7.57포인트(-4.36%) 내린 385.32를 기록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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