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을 위한 최대주주 IPIC(International Petroleum Investment Company)와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기타 주주들간 국제분쟁이 본격화 된다.
17일 IPIC와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기타 주주들과의 국제 분쟁 당사자를 하노칼과 IPIC인터내셔널로 한정지어달라며 국제분쟁위원회(ICC)에 제기한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하노칼과 IPIC인터내셔널은 IPIC의 자회사로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IPIC는 분쟁 당사자를 IPIC를 제외한 자회사로 한정지어달라고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있을 심리에는 하노칼·IPIC인터내셔널과 현대그룹 주주들이 참석하게 된다.
향후 중재재판부는 IPIC와 현대오일뱅크가 현대주주들을 대상으로 소송 비용과 중재절차 참여로 발생한 부대비용을 지불해달라고 제기한 요청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07년 하노칼·IPIC인터내셔널이 현대오일뱅크의 지분을 20%~50% 가량 처분키로 했다. 이후 2대 주주인 현대중공업과 현대그룹에 속한 다른 주주들은 우선매수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하면서 양당사자간 문제는 국제 분쟁으로 번졌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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