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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종묘 80년만에 녹지로 연결된다

율곡로는 6차로 지하화...1931년 단절돼 2011년 복원

창경궁과 종묘가 단절된지 80년만에 녹지로 다시 연결된다.

서울시는 일제강점기인 1931년 민족혼 말살정책의 일환으로 창경궁과 종묘를 단절해 개설한 율곡로 상부에 대한 복원 및 녹지축 연결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다.

율곡로는 조선왕조 때 경복궁과 창덕궁을 잇는 중요한 길로서 동십자각에서 창덕궁 돈화문까지만 뻗어 있었다.

그러나 일제는 임금이 사는 궁궐과 조상이 묻힌 묘를 단절시키기 위해 도로를 개설, 창경궁과 종묘를 막아버려 현재 두 곳은 폭 5m 정도의 육교에 의해 간신히 연결돼 있는 상태다.

이번 사업구간은 종로구의 창덕궁 돈화문~원남동 사거리로 상부는 녹지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문화재도 복원된다.

기존 도로는 지하화 하며, 연장 600m의 4차로는 6차로로 확장해 병목구간도 개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직로~의주로~퇴계로~흥인문로~율곡로로 이어지는 도심순환축의 교통흐름이 개선될 전망이다.

창덕궁 돈화문~원남사거리의 4차로 600m 구간은 병목현상으로 오후만 되면 통행속도가 시속 20km 이하로 떨어지는 등 정체가 심각했다.

서울시는 창경궁~종묘를 잇는 이번 사업이 서울시 도심재창조프로젝트 3축 사업(창경궁~종묘~세운녹지축~퇴계로~남산)의 시발점이자 거점으로서 나머지 구간 녹지축 연결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창경궁과 세계문화유산인 종묘가 녹지로 복원되면, 새롭게 조성되는 세운광장(공원) 및 청계천 수변공간, 인사동의 전통문화자원과 연결돼 도심의 주요 관광자원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에 481억원을 투입해 이달부터 설계 작업에 들어가 오는 10월 착공, 2011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문화재 복원은 설계 과정에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과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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