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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증시 글로벌 증시반전 '시그널'(?)

선전지수 200일선 '돌파'..코스피는 1200선 돌파시도


중국 증시의 최근 강세가 눈부실 정도다. 올 들어 세계 최고의 상승세를 보이는 중국의 주요 지수대들이 이미 5, 20, 60일선과 120일선을 차례로 뛰어넘어 200일선까지 넘보고 있다. 선전종합지수는 이미 200일선 위에 놓여있는 등 글로벌 증시에서 홀로 랠리를 펼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중국 증시 움직임이 조만간 세계 증시 흐름을 보여줄 네비게이터 또는 인디케이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특히 우리기업의 높은 중국 수출 의존도를 감안할 때, 중국 증시의 이같은 강세 행진이 우리 증시에 봄바람이 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16일10시 53분 기준 상해종합지수와 선전지수는 지난주말에 이어 강세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상해A지수가 전날보다 1.60%(38.89포인트) 오른 2471.74포인트를 기록중이다.

코스피 지수 역시 초반 약세를 딛고 재차 1200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전날보다 6.66포인트 오른 1199.10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상해종합지수는 작년말 대비 올들어 23.47%가 상승, 세계 42개국 43개 지수 가운데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코스닥 지수는 16.22% 상승해 세계 2위를 차지했으며, 코스피 지수 역시 4.92% 올라 7위에 랭크됐다. 일본(-13.03%), 미국(-9.61%) 독일(-8.37%), 프랑스(-8.06%) 등 세계 주요 증시는 일제히 내림세를 지속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실장은 이와 관련, "중국과 미국의 최근 주가 흐름이 차별적인 주된 이유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효력을 발휘하는데 반해 미국 증시에서는 오바마의 경기부양책이 제대로 힘을 못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증시의 최근 흐름은 향후 글로벌 증시에서 각국의 경기 부양책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는 상황을 미리 보여주는 그림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따른 시장내 유동성이 어느쪽으로 흘러 갈 것인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시그널이 된다는 설명이다.

양 실장은 "다만 중국과 대만, 우리나라 등 글로벌 증시에 비해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국가의 경우 주가 강세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이익이 여전히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갈수록 늘어나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문제"라며 "속도조절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현 단계에서는 미국과 국내의 금융기관 구조조정이 언제 마무리될 수 있는지를 관찰해야 하고, 이같은 모멘텀이 오는 6월경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무렵 지수는 현재의 박스구간(1150∼1250)을 돌파해 하반기 1500선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실장은 "IT와 자동차 등 업종대표주를 조금씩 사모아가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현재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은행주도 선별적으로 부분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서용원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상무)는 "중국증시의 최근 강세는 중국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선반영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중국 증시의 최근 랠리가 글로벌 증시를 이끌 요인은 못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중국증시 강세는 이전에 지나치게 많이 빠진 것에 대한 보상도 이유가 될 수 있다"며 "최근 중국에서 나온 은행대출증가와 PMI상승세 등 증시에 긍정적인 경제 지표들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를 판단해야 한다"며 "만약 이들 지표들이 일시적인 반등이었다면 상승분을 재차 토해낼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서 상무는 "개인투자자들이 투자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금같은 장에서는 투자를 쉬거나 또는 전문 투자기관에 맡기는 것이 좋은 투자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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