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터 미 국무장관이 경색된 대북관계를 풀어나갈 의중이 있음을 내비쳤다.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한다면 미국도 대북관계를 정상화하고 필요한 지원을 할 용의가 있다고 연합뉴스는 13일 클린턴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은 한국 등 아시아순방을 앞두고 뉴욕 아시아소사이어티 초청 특별강연이 있던 날이다.
취임후 첫 해외순방에 나서는 클린턴 장관은 ▲일본 16~18일 ▲인도네시아 18~19일 ▲한국 19~20일 ▲중국 20~22일 간의 일정으로 아시아 4개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클린턴은 북한주민들이 자신들의 지도자를 자유롭게 선택하고 아웅산 수지 여사가 자유롭게 여행하는 등 아시아지역의 정치적 자유가 신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무역확대와 관련해서도 양국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무역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유무역과 시장 개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은 지난달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일부 조항이 공정한 무역 조건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클린턴 장관은 특히 부시 행정부가 체결한 한-미 FTA가 미국 자동차산업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