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공사(캠코)가 저축은행에 이어 전 금융권에 대한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에 대한 매입에 착수했다.
13일 금융당국 및 캠코에 따르면 캠코는 지난 9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금융투자협회 등 4개 금융기관 협회 담당자들과 PF 대출 매입에 대한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캠코와 각 업권별 협회는 이달부터 은행과 저축은행, 증권, 보험, 여신전문사 등 전 금융권을 상대로 PF대출 매입을 시작에 대해 논의했다.
PF 매입가격은 회계법인이 산정한 담보평가액의 70%로 여러 저축은행이 참여한 컨소시엄대출은 담보평가액의 80% 수준까지 쳐준다.
캠코는 PF대출 실사 이후 매입가격에 이견이 있으면 계약해지도 가능토록 했다. 대금은사전에 개괄적으로 계산해 현금이나 공사채로 지급(계산 매입 대금)한다.
다만 추후 채권을 되팔아 남긴 차액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에 돌려주는 사후 정산 방식을 택했다. 캠코가 받아가는 관리수수료율은 실매각대금의 0.5~1.0%로 결정됐다.
한편 금융권의 PF 대출 규모는 작년 6월 말 기준 총 78조9000억 원으로 은행 47조9000억 원, 저축은행 12조2000억 원, 보험사 5조3000억 원, 증권사 3조 원, 여신전문사 4조3000억 원 등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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