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LCD 및 반도체 공정장비 전문업체인 탑엔지니어링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탑엔지니어링(대표 김원남)은 2008년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79억원, 2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59%, 2,305% 상승한 것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연간 최대치다. 당기순이익은 51억원으로 전년대비 82% 상승했다.
지난해 LCD 액정분사장비 디스펜서(Dispenser)의 세계시장 1위 점유율(60%)을 기록하고, 유리기판 절단장비인 글라스커팅시스템(GCS) 시장 진출로 전반적인 LCD 경기침체에도 불구, 실적상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원남 탑엔지니어링 사장은 "현재 수주잔고가 약 500억원 확보돼 있고, 디스펜서의 안정적 공급과 신장비 시장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올해 탑엔지니어링의 상승세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탑엔지니어링은 수주 계약 당시의 환율이 적용되는 선물환 계약으로 약 166억원의 파생상품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는 현재 인식되지 않은 매출(수주잔고)이 선물환 손실금액을 초과, 매출이 진행될수록 실이익률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어설명
▲ 디스펜서(Dispenser)= TFT-LCD 유리기판 사이에 액정층을 형성하는 액정분사장비이다. 탑엔지니어링은 2002년 미세 분사기술을 이용한 디스펜서를 국산화, 기존 단순주입방식으로는 대형 패널에서 균일한 액정층을 형성하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공정시간을 단축했다. 패널에 액정층을 형성하는 LC디스펜서와 TFT 패널과 칼라필터를 접착하는 SEAL디스펜서로 분류된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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