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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1200선 돌파 위한 '3전4기' 전망 엇갈려

전날 코스피지수가 1190선을 회복함에 따라 12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미 3번의 실패를 경험한 증시전문가들의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5일 현대증권은 지난해 9월 이후 코스피 고점을 이은 추세선을 전날 상향 돌파했다며 코스피지수 1200선 돌파와 안착에 대한 시장의 시각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유수민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말 이후 업종 대표주 중심으로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며 "실물경기 악화에도 엔고 현상지속과 원화약세로 국내기업들이 글로벌 동종업체 대비 경쟁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예상치를 상회한 ISM제조업 지수에 이어 잠정주택판매지수의 개선 등으로 경기가 바닥을 지나 일부 회복 신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주 발표되는 미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면 1200선 안착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국증권도 2월 최대 1300선까지의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임정현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대형주에 상승탄력이 서서히 점화될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며 "추가 랠리의 기간과 폭을 좀 더 넉넉히 가져갈 여력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선엽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생존경쟁에서 국내 업종 대표주는 유동성측면과 생산원가, 제품경쟁력 및 가격 경쟁력에서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구조조정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수출 비중이 높고 경기침체가 길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국내 주식 비중을 크게 줄였던 외국인과 기관들이 해당 종목의 비중을 다시 확대하면서 관련주의 반등도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지난 10월 이후 1200선 돌파를 위한 3번의 시도가 모두 실패함에 따른 신중론도 적지 않다.

대신증권은 국내증시에 대해 지난 외환위기 때와 비교해 중요한 분기점에 놓여있지만 차익실현과 투신권의 매수 여력 감소로 박스권 탈피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진경 애널리스트는 "지난 1998년 초와 현재 국면은 경기 흐름 상 유사한 국면에 위치해 있다"며 "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극심한 경기침체 국면과 08년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찾아온 실물 경제의 침체는 닯은 꼴"이라고 밝혔다.

또 성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 1200선 이상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관련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주가가 직전 고점 수준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주식형 펀드의 환매 증가로 투신권의 매수 여력도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양증권도 코스피지수의 상승탄력이 둔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또다시 박스권 상단이라는 세 번의 실패를 경험한 부담스러운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며 "미국의 배드뱅크 설립이나 경기부양책의 의회 통과 여부를 앞두고 우호적인 결과를 국내증시는 어느 정도 선 반영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책 기대감을 바탕으로 한 상승 탄력은 다소 둔화될 것"이라며 "오히려 정책 추진과정에서 난항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일방적인 호재로 인식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현 상황에서 지수의 추가상승 여부는 원만한 정책 추진과 수급개선의 지속 여부에 달려있다고 임 애널리스트는 조언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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