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수요가 감소하면서 항공사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마일리지 이용이 한결 쉬워지고 있다.
성수기 때에는 마일리지로 항공권 구매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였지만 최근들어 이용객이 감소하면서 마일리지 좌석들이 남아 돌고 있기 때문이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재 몇달 전에나 예약해야 마일리지를 쓸수 있었던 미주와 일본 등 인기 노선들의 마일리지 좌석분이 최근 부쩍 여유 있어졌다.
대한항공은 현재 3개월전에 서둘러야 예약이 가능하던 미주 노선의 LA 행 티켓이 2주전에만 예약해도 충분히 확보가 가능하며 도쿄 노선도 상황이 비슷하다.
아시아나항공도 마일리지 좌석의 예약이 한결 쉬워졌다. 항공편의 숫자가 적기는 하지만 2주 후 LA행 티켓의 경우 현재 1개편에 대해 마일리지 예약이 가능하다. 또 하루 전에 예약을 시도해도 좌석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마일리지로 예약할수 있는 좌석은 한정돼 있기 마련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전 항공기에 걸쳐 최하 5%에서 최고 20% 가까이를 마일리지 좌석으로 배정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모든 항공편에 걸쳐 탄력적으로 마일리지 좌석을 운용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고객들에게 가급적 비수기에 마일리지를 사용할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주로 항공편 이용이 많은 성수기에 마일리지 예약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이 때문에 항공업계는 마일리지 사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내놓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제주도에서 8000마일리지로 렌터카를 이용할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으며 오는 3월에는 한진관광을 통해 마일리지로 살수 있는 여행상품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도 마일리지 제휴사를 늘려가면서 고객들이 다양한 곳에서 마일리지를 쓸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 시장 상황이 안좋아지면서 요즘은 마일리지를 이용하기에 아주 좋은 최적기가 되고 있다"며 "주말 도쿄 노선 처럼 마일리지 좌석이 조기에 마감되던 것들도 최근에는 약간만 여유를 두면 충분히 예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승현 기자 ziroko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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