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경쟁률 2~3대 1... "4대강 선점 발판" 촉각
4대강 정비사업의 본격 추진에 앞서 부각된 경인운하 건설사업에 참여할 건설업체의 경쟁구도가 윤곽을 드러냈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과 함께 중소형 건설사까지 참여 폭이 다양, 건설업계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수자원공사가 지난주말 경인운하 건설공사 업체를 신청받은 결과, 6개 공구에 각각 2~3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경인운하 시발점인 인천의 터미널 구간인 1공구에는 현대건설과 엠코가 각각 등록, 옛 현대가(家)끼리의 경쟁이 벌어지게 됐다.
현대건설은 코오롱건설과 한양 등과 컨소시엄을 이뤘고 엠코는 두산중공업, 상록건설과 함께 참여했다.
1공구는 공사비가 가장 많은 3670억원이 책정돼 있다.
또 인천갑문 등이 포함된 1951억원 규모의 2공구에는 삼성건설과 한라건설이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건설은 삼성중공업, 진흥기업 등과 함께, 한라건설은 성지건설과 함께 공사 수주에 나섰다.
교량을 많이 포함한 3공구(1932억원)는 GS건설과 동아건설산업이 경쟁을 벌인다. GS건설 컨소시엄에는 쌍용건설, 대우자판이 참여하며 동아건설산업은 풍림산업과 함께 수주경쟁에 나선다.
역시 교량구조물이 많은 4공구(1265억원)는 동부건설과 남양건설이 각각 대표업체로 나섰다. 동부건설은 포스코건설, 진성개발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남양건설은 영동건설, 조광기업과 함께 했다.
5공구(1695억원)에는 현대산업개발이 한진중공업, 성우종합건설을 참여시켜 금광기업과 케이디건설 컨소시엄과 경쟁을 벌인다.
서울쪽 마지막 공구인 김포터미널과 한강갑문 구간을 포함한 6공구(2972억원)는 3개 컨소시엄이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이게 됐다.
대우건설은 한화건설, 동광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대림산업은 계룡건설, 우미토건과 함께 연합작전을 벌인다. SK건설은 태영건설, 운양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만들어 대항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경인운하 사업은 정부가 역점 추진하는 4대강 정비사업 건설공사 선점을 위한 전초전 성격으로 일찍부터 관심의 대상"이라면서 "이번에 경쟁구도가 확정된 만큼 어느 건설사 품으로 돌아갈지에 대해서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경인운하 건설사업은 설계와 시공을 한꺼번에 실시하는 턴키방식으로 입찰이 실시되는 만큼 오는 4월 하순 입찰서 제출을 거쳐 이르면 5월말께 최종 시공사 선정이 가려지게 된다.
▲경인운하사업 시설공사 건설사 등록 현황
공구 =공사개요=예산액(백만원)= 참여업체
제1공구=인천터미널(항만시설, 연결도로 등)=367,064=현대건설+코오롱건설+한양, 엠코+두산중공업+상록건설
제2공구=인천갑문=195,183=삼성물산+삼성중공업+진흥기업, 한라건설+성지건설
제3공구=횡단교량, 접속IC=193,217=GS건설+쌍용건설+대우자판, 동아건설산업+풍림산업
제4공구=횡단교량, 접속IC=126,593=동부건설+포스코건설+진성개발, 남양건설+영동건설+조광기업
제5공구=주운수로 구조물, 교량 등=169,555=현대산업개발+한진중공업+성우종합건설, 금광기업+케이디건설
제6공구=김포터미널, 한강갑문=297,222=대우건설+한화건설+동광건설, 대림산업+계룡건설+우미토건, SK건설+태영건설+운양건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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