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비의 소속사도 경기 침체에 대비해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2일 제이튠엔터테인먼트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4 분기 말 33명이었던 직원 가운데 70% 이상을 아웃소싱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은 직원이 1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제이튠엔터는 지난해 직원들의 주인의식 고취 및 동기 부여를 위해 직원들에게 부여했던 주식매수선택권을 취소한다고 지난달 29일 공시했다.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받은 직원 가운데 대다수가 이직함에 따라 자연스레 취소됐다는 제이튠엔터의 설명이다.
대다수 직원의 이직에 대해 제이튠엔터 관계자는 "기존 매니저를 비롯한 비관리직의 경우 아웃소싱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이를 통해 임금과 경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이튠엔터는 아웃소싱에 대해 매니지먼트 업체의 경우 연예인 한명에 대해 매니저를 비롯해 코디네이터와 의상 담당 등 7~8명의 인력이 따라다니게 되는데 이들 인력을 아웃소싱 업체를 통해 대체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제이튠엔터의 직원이었던 매니저 등의 인력이 아웃소싱 업체로 자리를 옮겼다.
제이튠엔터는 연예인이 활동하지 않을 때는 고정적으로 나가는 임금 및 경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아웃소싱 업체로 이직한 인력은 성과급 체제로 전환하고 소수의 연예인에 국한되지 않을 수 있어 윈-윈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6월결산법인인 제이튠엔터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34억2882만원에 달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17억3857만원을 기록했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제이튠엔터는 올해 만큼은 새로운 사업 구조를 통해 흑자 전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제이튠엔터 공시 담당자는 "아웃소싱에 대한 경영 환경 변화를 투자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공시하려 했다"며 "하지만 관련 공시 규정이 없어 관계 기관과 협의 끝에 공시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제이튠은 기존 매출 구조는 변함없다며 소속 연예인들의 CF와 영화 출연과 음반 제작에 따른 수익금은 제이튠의 매출로 인식된 후 아웃소싱 비용을 제한 후 제이튠엔터의 수익으로 남게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이튠엔터는 가수 비와 배우 연정훈, 이다해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 업체이며 비가 13.36%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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