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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실업률 등 악재 산적..살얼음판 행보

배드뱅크 설립안 구체화 여부가 변수

S&P(스탠더드 앤 푸어스)500 지수는 치욕의 1월을 보냈다. 한달간 8.6% 미끄러졌고 이는 S&P500 지수 81년 역사에서 1월 하락률로는 최대였다. 1980년 이후 무려 80% 이상의 적중률을 보이고 있는 '1월 바로미터(January Barometer)' 이론에 따르면 1월 지수가 하락하면 그해 지수가 하락한다.

연초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소멸된 가운데 뉴욕 증시는 새로운 2월과 함께 어닝 시즌 5주차에 접어든다. 새로움에 대한 기대감은 없다. 뉴욕 증시는 또 다시 지긋지긋한 대량의 실업자 수 증가와 뚝 떨어진 자동차 판매 등으로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버락 오바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경기 부양책이 버팀목이 되어주기를 기대할 뿐이다. 특히 부실자산만을 전담처리해 주는 배드뱅크 설립에 대한 논의가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새로운 대책 나오나= 골드만삭스는 S&P500 지수가 지난해 11월 기록했던 11년 만의 최저점을 다시 한 번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경기 부양책이 확실히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 S&P500 지수의 랠리가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배드뱅크는 증시의 가장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지난주 중반 은행주가 랠리를 펼칠 수 있었던 이유도 배드뱅크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었다.

하지만 배드뱅크 설립안 등 새로운 경기부양책은 난항을 겪고 있다. CNN은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말을 빌어 새로운 금융구제안 발표가 2월 둘째주로 미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가이트너는 일부 방안이 이번주 중 발표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배드뱅크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은행권의 부실자산을 매입하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자금이 필요한데 결국 이는 납세자들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배드뱅크 설립안이 확정돼도 증시의 지속적인 랠리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대책이 우왕좌왕하는 가운데에서도 금융 위기는 날로 그 위세를 떨치고 있다. FDIC(연방예금보험공사)는 30일 메릴랜드주의 서버번페더럴 세이빙스뱅크, 플로리다주의 오칼라 내셔널뱅크, 유타주의 마그넷 뱅크 등 3곳의 은행에 대해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미국에서는 1월에만 6개 은행이 문을 닫았다.

◆실업률 7.5% 예상= 잔인했던 1월을 마무리한 뉴욕 증시의 2월 초 향방은 고용지표가 쥐고 있다.

노동부는 6일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수 변동과 실업률을 발표한다. 이미 올해 말에 8~9%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실업률은 7.2%에서 7.5%로 늘어날 전망이다.
블룸버그 예상치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53만8000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켓워치는 55만명 감소를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52만4000명에서 감소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셈이다.

2일 발표되는 12월 개인 소득은 0.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0.2% 감소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12월 개인 소비 지표도 이날 발표된다.

지갑이 얇아진 탓에 개인 소비는 6개월 연속 줄어들 전망이다. 11월에 0.6% 줄었던 개인소비는 12월에도 0.9%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12월 건설지출 감소율도 11월의 0.6%에서 1.4%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같은날 발표되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32.4에서 33으로 늘어날 전망이지만 이틀 후인 4일 발표되는 ISM 서비스업 지수는 40.6에서 39로 줄어들 전망이다.

3일에는 12월 잠정 주택판매와 1월 자동차 판매량이 발표된다. GM(제너럴 모터스)과 포드의 판매량은 약 40% 가량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 3위 자동차 업체인 크라이슬러의 판매량은 반토막날 전망이다. 세계 1위 자동차업체 도요타 자동차의 판매량도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4일에는 ADP 민간 고용 지표가, 5일에는 지난해 4분기 생산성과 12월 공장주문이 발표된다. 12월 공장주문은 3% 줄어들 전망이다. 공장주문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기업 순익 35% 줄어들듯= S&P500 지수 구성기업 중 193개 기업이 지금까지 실적을 공개했다. 56%의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34%는 밑도는 실적을 내놨다. 나머지 10%는 월가 예상치에 일치하는 실적을 내놨다.

톰슨 파이낸셜은 현재까지 실적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1995년 4분기 이래 최악의 결과가 예측되고 있는 것. 전주의 28%보다 예상치가 더 내렸갔다.

샌디스크가 2일 적자전환된 분기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샌디스크는 지난해 4분기에 주당 0.60달러의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07년 4분기에는 주당 0.69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했었다.

3일 발표되는 다우 케미컬의 주당 순이익은 0.84달러에서 0.07달러로 급감할 전망이다.

마텔(2일), 머크, 모토로라, 유나이티드 파셀 서비스(UPS), 디즈니, DR호튼(3일), 크래프트 푸드, 타임워너, 시스코 시스템즈, 비자(4일) 마스터카드, 켈로그, 버거킹 (5일) 등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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