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의 유가족을 비롯해 일부 시위대를 조기해산시킨 박래군 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은 31일 "경찰이 오늘 집회를 원천봉쇄해 오히려 일을 키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저녁 명동 성당 앞에 모인 250여명의 시위대를 조기해산시킨 후 "오늘 같은 경우 경찰이 원천봉쇄 등으로 집회를 막지 않았으면 더욱 안전하게 집회가 진행됐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철거민 5명이 사망한 용산참사의 원인을 제공한 경찰이 추모제 진행을 보장하는 게 도리아니냐"며 "내일 청계광장에서 진행될 추모집회 역시 원천봉쇄 생각을 버리지 않으면 자신(경찰)들의 무덤을 파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7시50분께 "뉴타운 개발 계획을 중단하고, 책임자를 구속할 때까지 투쟁을 계속 하겠다"며 "민주주의를 뿌리채 흔드는 독재정권으로부터 반드시 민주주의를 사수하겠다"고 말한 뒤 250여명의 시위대를 조기해산시켰다.
한편 이날 집회 과정에서는 일부 시위대와 경찰간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실제로 일부 시위대가 집회 현장을 원천봉쇄한 경찰을 향해 "차를 빼라"며 전경차의 유리를 파손하고, 종이에 불을 붙여 경찰측을 향해 던지자, 경찰은 가벼운 몸싸움과 함께 색소분사기를 뿌리는 등 충돌하기도 했다.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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