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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선방 이유는?

코스피 0.68%하락..닛케이 -3.34% '사흘만에 8천선 하회'

30일 미국 증시와 일본 증시 등 글로벌 증시 급락 여파에도 코스피 지수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것은 왜일까.

10시52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68%(7.97포인트) 내린 1158.59를 기록중이다. 개인이 46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억원과 39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역시 차익 302억원 순매도, 비차익 359억원 순매수로 전체적으로 5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 흐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전반적으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누구 하나 적극적인 매수 주체세력으로 나서려 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이날 국내증시가 선방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강점을 갖고 있는 기계, 조선, 반도체 등의 차별적 호재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시장의 무게중심은 거시환경에서 산업환경으로 이동하고 있고, 미래에 초점을 맞춘 강도 높은 정책 기대감이 새롭지 않은 경기침체 우려감을 상쇄한다는 판단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매크로변수에서 마이크로로 이동하고, 이날 강세를 보이는 기계 조선 반도체 등이 대표적인 예라는 설명이다.

다만 현재 부담 요인은 국내 증시의 PER(주가수익비율)이 높다는 점.

EPS(주당순익예상치) 하락에 따른 PER 상승으로 좋게 평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실제 여타 시장과의 상대 PER도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에 달한다.

김 팀장은 "정책 기대감은 중기적으로 유효하나 최근 많이 노출된 재료이고, 내달 1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하 폭이 예상보다 작을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시장은 50bp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오히려 25bp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것.

그는 "단기적 시장 모습이 마이크로 중심의 정책 공백과 밸류에이션 부담의 조합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며 "악화된 펀더멘탈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빛을 발할 수 있는 업종 위주의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같은 시각 니케이지수는 3.36%(277.53p) 내린 7973.71포인트로 나흘만에 재차 8000선을 하회하고 있다.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미국과 유럽의 주요국 증시 역시 2∼4%가량 동반 급락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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