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내주부터 2차 구조조정 '본격화'

다음주부터 건설사와 중소조선사에 대한 2차 구조조정이 본격화된다.

27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건설·조선업 신용위험평가 작업반(TF)은 내달 5일까지 시공능력 100위 이하 건설사 94개와 중소조선사 4개에 대한 신용위험평가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채권은행들은 이 기준을 토대로 다음달 중 기업별 등급 분류 작업을 완료해 2차 구조조정 대상을 확정한다.

TF는 이들 업체가 1차 평가 대상인 시공능력 100위권 92개 건설사와 19개 조선사에 비해 규모가 작은 업체들이라는 점을 감안해 차별화된 기준을 마련키로 했다. 평가 결과 C등급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고, D등급은 자금지원이 중단돼 퇴출 절차를 밟게 된다.

은행권에서는 이들 업체 대다수가 경기침체 영향을 크게 받는 중소형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구조조정 폭이 1차때보다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은행들은 이와함께 1차 평가에서 C등급 또는 D등급을 받은 건설·조선사 16곳에 대해서도 이달말까지 워크아웃 개시나 법정관리 신청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또한 B등급(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받은 43개 건설사와 10개 조선사가 신규 자금을 요청할 경우, 주채권은행이 외부전문기관을 통해 실사하거나 작년말 기준 재무제표로 신용위험을 재평가할 계획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건설·조선 이외에 해운, 자동차부품, 반도체 등 다른 업종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키로 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20일 한국선주협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신용평가기관 등과 함께 해운산업의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금융당국은 또 내달 10일까지 금융권의 신용공여액 상위 44개 그룹에 대한 자금사정도 주채권은행들로부터 보고 받기로 하면서, 구조조정 사정권이 대기업으로 확산될지 관심이다. 44개 그룹 중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곳은 주채권은행과 약정을 맺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노력을 해야한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