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시장 추가 상승 모멘텀 얻었나
전일 뉴욕증시 반등으로 투심이 안정되면서 상품시장 또한 오랜만에 웃었다.
유가가 전일 6% 상승한데 이어 이날 12.35%(고점기준) 상승하며 상품시장 전반에 짙게 드리웠던 먹구름을 거둬냈다.
$pos="C";$title="";$txt="뉴욕상업거래소 원유선물 최근월물 가격 일변동 추이
14일선에서 도약, 갭상승 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size="500,477,0";$no="2009012206415091297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유가 급등에 힘입어 기타 에너지 또한 줄줄이 상승 반열에 동참했다. 곡물 및 금속 가격 또한 상승했다.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는 1.88% 상승, 하락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 유가 배럴당 50달러 눈앞에
NYMEX(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3월 인도 WTI(서부텍사스중질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5.97% 갭상승한 41.2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한 때 44.2달러까지 치솟은 뒤 오전 7시 현재 장외거래에서도 44달러를 상회하며 거래되고 있다.
20일이 만기였던 2월물 거래에 숏커버링(매도포지션 청산) 및 저가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가격을 38달러 대로 끌어 올렸던 것이 원유선물가격 추가 상승 모멘텀을 제공한데다, 어제 뉴욕증시가 대폭 상승하면서 투심이 안정을 찾았기 때문이다.
원유가격의 상승으로 가솔린과 난방유도 동반 상승했다.
현재 장외거래에서 NYMEX 가솔린선물 2월물이 3.67%, 난방유선물 2월이 1.10% 상승한 상황에서 거래되고 있다.
6일 연속 폭락한 천연가스도 어제는 반등에 성공했다.
다음 주 미국 중서부에서 북동부까지 평년 기온을 밑도는 날씨로 인해 가스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NYMEX 2월 만기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1 큐빅 피트당 3.64% 상승한 4.8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 곡물가격도 일제히 상승
유가 상승으로 탄력을 받은 상품시장의 열기는 곡물상품으로 이어졌다.
특히 대두선물의 경우 아르헨티나 가뭄으로 인해 미국산 대두에 대한 공급 요청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1주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CBOT(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3월 만기 대두선물가격은 1부쉘당 28.5센트(2.9%) 상승한 10.205달러에 됐다.
옥수수가격 역시 뛰었다.
유가 급등이 에탄올을 비롯한 곡물 추물 연료의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옥수수 최대 수출국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건기가 평년보다 심각할 것이라는 기후관측도 한몫 했다.
CBOT 옥수수선물 최근월물은 1부쉘당 1.8% 상승한 3.9025달러에 거래됐다.
설탕은 인도 수입 증가 전망에 상승폭을 키워 2개월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세계 제2대 설탕 생산국인 인도의 설탕 작황이 좋지 않고, 글로벌 경제침체로 인한 수요감소 우려 및 수익률 감소로 인해 인도가 생산량을 감축할 것이라는 크자니코우 그룹의 분석이 나왔다.
◆ 비철금속 및 귀금속 하락
에너지와 곡물은 비롯한 기타 상품가격의 상승이 본격화 됐음에도 불구하고 비철금속은 2주간 계속되고 있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오바마 정부의 경제구제방안 실행이 앞당겨질 경우 감세와 세금환급 등을 통해 1차적인 민간소비 부문은 깜짝 회복할 수 있어 유가는 급등할 수 있지만, 기간산업 전반의 회복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더디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때문에 비철금속만은 반등랠리에서 제외됐다.
COMEX(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2월 만기 알루미늄선물은 하룻새 4.23% 하락했으며, 구리 역시 1.63% 떨어졌다.
달러 강세 및 증시 반등으로 인해 헷징수단으로서의 매력을 상실한 금도 뒷걸음질쳤다.
COMEX 금선물 2월물은 어제 1온즈당 0.14% 하락한 854달러에 거래됐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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