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20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목표주가를 7만9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6287억원, 영업이익 1285억원으로 추정됐다.
전현식·한강수 애널리스트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난해 매출액은 2007년 대비 4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4%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율이 높아짐에 따라 영업이익은 다소 기대에 못미쳤다"고 설명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이어 "지난해 신규수주를 분석해 보면 삼성엔지니어링의 성장엔진 다변화 전략이 계획대로 잘 추진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삼성엔지니어링은 중동 특히 사우디 중심에서 벗어나 바레인과 멕시코, 베네수엘라, 인도 등으로 지역을 다변화하며 신규수주를 해 향후 안정적인 매출 성장에 대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됐다.
전 애널리스트는 또 "세계적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고 있는 중동의 플랜트 수주에 대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제하면서도 "이러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삼성엔지니어링의 이익 증가세는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7000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 재무구조로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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