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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소설 '구해줘' '사랑하기 때문에' 등의 베스트셀러 작가 기욤뮈소(35)가 한국영화를 즐겨본다고 말해 화제다.
최근 기욤뮈소는 월간지 '싱글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사적인 이야기와 작업 스타일을 공개했다.
그는 " 한국영화 '살인의 추억' '달콤한 인생' 을 재미있게 봤고 김지운 감독의 영화를 좋아해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소설속에서 비주얼적인 면을 부각시키는 그는 " 특히 일본 만화와 영화를 많이 보며 자란 세대여서 자연스럽게 영화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소설을 쓰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는 그는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면 노트북을 덮어버리고 노트와 연필을 새로 사는데 그래도 진도가 나아가지 않으면, 아무 것도 없고 비어있는 새 노트북을 산다. 그렇게 해서 벌써 갖고 있는 노트북이 다섯 대"라는 다소 엽기적인 작업 방법을 공개했다.
기욤뮈소는 "지금까지 내가 쓴 소설 주인공들 중에 심리학자, 정신과 의사, 소아과 의사가 많은 것은 모두 내가 만나고 싶은 형태의 의사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즘 의사들이 예전에 비해 인간적이지 못하고 개인주의적인 사람들이 많아 소설을 통해 인간에 대한 연민과 동정을 가진, 인간적인 인물을 그려내고 싶었다는 것.
또한 그의 소설에 성공가도를 달리다가 갑자기 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 것에 대해 "전부를 가졌다가 전부를 잃고 제로에서 다시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인간은 모든 것을 잃었을 때 아무리 이기적인 사람이라도 타인의 호의를 받아들이면서 다시 인간적으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겨난다"고 말했다.
그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여인들을 보면 대부분이 우아하고 귀족인 여성이어서 기욤뮈소의 이상형이 아닐까 하는 착각을 들게 한다.
그러나 그는 "무엇보다 나를 놀라게 하거나, 예상을 뒤엎는 여자에게 끌린다"며 "도저히 사랑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알지 못하는 세계로 이끌고 가는, 나의 편견과 선입견을 깨는 나와 아주 다른 여자를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최근까지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던 기욤뮈소는 소설을 쓰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고 소설가로서 많은 시간을 가지기 위해 여러 곳을 여행 다니며 매일같이 작업을 하고 있다.
여행을 좋아한다는 기욤뮈소는 "한국에는 아직 한 번도 못 가봤지만, 꼭 한 번 가보고 싶다. 한국독자들에게 소설에 한국인이 등장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 신작엔 한국 여자가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고 밝혔다.
기욤뮈소의 소설은 영상미가 돋보이는 생생한 장면 구성으로 마치 영화의 한 컷 한 컷을 연상시키고 시선을 단숨에 빨아들이는 빠른 전개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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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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