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省)내 둥관시(市)는 완구 제조 중심지로 2001년 한때 4000개 이상의 공장과 2000개가 넘는 공급업체가 있었지만 지금은 옛말이 됐다. 이 숫자는 2년전부터 줄기 시작해 지난해에만 20%의 공장이 문을 닫았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전세계 수요 급감에다 생산단가 상승, 리콜 급증에 따른 부담 탓이다.
지난해 광둥성에서 1000개에 가까운 완구 수출업체가 문을 닫았다. 광둥성은 전세계 완구 수출국 1위인 중국내 완구 생산량 가운데서도 70%를 차지할 정도로 완구 제조 중심지역이다.
17일 황푸 해관에 따르면 지난해 광둥성에서만 922개 완구 수출업체가 폐업했다.
현재 광둥성내 남아있는 완구업체수는 2167개로 2007년말 3089개에 비하면 3분의 1이 사라진 것이다.
광둥성은 지난해 61억달러 어치의 완구를 수출해 전년대비 3.6%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년의 22.6% 성장세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이처럼 광둥성의 부진한 성적을 반영한 중국 전체의 완구 수출은 지난해(1~11월)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국의 완구수출액은 80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했다. 하지만 2007년 같은 기간에 기록했던 17.8% 성장률에 비하면 크게 부진한 것이다. 11월에만 완구 수출은 7억달러를 기록, 8.6%나 줄었다.
지난해 중국 전체 수출업체수는 4211개로 1년전에 비해 절반에 가까운 3829개나 감소했다.
리 주밍 광둥성 완구협회장은 "제조원가와 인건비 부담이 커지고 위안화 강세가 맞물리면서 대부분 업체들의 생단단가가 25% 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선진국의 안전기준이 강화되며 발생한 마텔 등 세계적인 장난감 브랜드들의 대규모 리콜 조치 등도 중국 수출업체들의 숨통을 조였다.
금융위기에 따른 전세계 수요 급감도 큰 요인이다. 수요 감소에 따라 주문량도 눈에 띄게 줄었다.
경제위기가 한창인 미국과 유럽은 중국산 완구 수출의 67.1%를 담당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지난해 1~11월 미국은 34억4000만달러를, 유럽은 20억6000만달러를 수입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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