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원유 저장 사업 참여를 위해 초대형 유조선을 물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선박 브로커는 이같이 밝히면서 그러나 모건스탠리는 아직 적합한 유조선을 찾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 측은 언급을 피하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씨티그룹·로열더치쉘과 같은 기업들은 이미 초대형 유조선에 원유를 저장하는 사업에 뛰어들어 크게 재미를 보고 있다. 이들 기업은 원유가 쌀 때 대량으로 사들였다 오르면 되팔아 차익을 얻는 것이다.
이는 주가와 유가 하락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금융기관과 트레이더들이 새로운 투자처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2위 선박거래 중개업체 브래마 쉬핑 서비시스의 유조선 중개 책임자 데니스 페트로프로스는 "원유 저장 용도로 유조선을 찾는 기업이 많다"고 말한다.
지난해 미 증시에서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지수는 큰폭으로 하락했고 유가도 배럴 당 100달러 이상 하락했다.
15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 인도분 가격은 1.88달러(5%) 급락해 배럴당 35.40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원유 수요 감소와 공급 과잉이 겹치면서 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으로 올해에는 공급 과잉에 의한 시세하락이 다소 완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선물 상품 시세가 현물 시세보다 높은 상태를 말하는 콘탱고(지급유예금) 양상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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