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이 전하는 생생 뒷이야기
◆동양종합금융증권이 본사 주관으로 매달 지점별 시상식을 개최하는데 이번 달 총 165개 지점 중 무려 102개 지점에 상을 시상해 눈길.
매달 뽑는 영업우수 지점, 우수영업 사례 지점, 신규고객 창출 우수 지점 등에 골고루 상을 줬다고.
지점들이 나름 목표에 충실했고 실제 실적도 좋아 당초 예상보다 수상 지점이 크게 많았졌다고. 이에 타 증권사는 증시 불황에 구조조정이다, 임금삭감이다 하는 판에 '상 잔치'를 벌이는 동양종금증권에대해 부러우면서도 시샘하는 눈초리.
◆신설증권사인 KTB투자증권 홍보팀이 메리츠증권에 이어 '여성 3인방'으로 새롭게 구성돼 화제.
현재 홍보팀은 여성 2명인데 22일부터 영입될 홍보팀장이 역시 여성이라고.
KTB측은 홍보팀장 지원자 중에서 50대의 남성도 있었지만 여성 스펙이 훨씬 높아 결국 여성 3인방 홍보팀을 구성하게 됐다고 설명.
이에 증권가에선 최근 여기자들도 급증하는 가운데 홍보도 여성파워가 갈수록 높아져 가고 있다며 상당한 관심을 표명.
◆하나UBS 펀드매니저들이 주말이나 연초도 없이 펀드 부실 우려에 투자자들에게 시달리고 있다고.
하나UBS는 선박펀드, 부동산펀드 등 특별자산펀드가 타운용사에 비해 유난히 많은 실정.
조선업황 악화로 선박펀드 원금 회수도 불투명하고, 부동산 시장 침체로 원리금 상환이 힘들어지면서 지난해 연말부터 기관투자자, 개인투자자할것 없이 펀드 손실을 물어오면서 개별 업무를 보기 힘들정도로 문의가 빗발쳐 곤혹스러워 하는 표정이 역력.
◆극심한 불황으로 기업들의 사업목표 하향 조정이 잇따르는 가운데 3월 결산법인인 NH투자증권이 오히려 올 사업년도(2008년도) 당기순이익 목표치를 25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올려 잡아 눈길.
NH투자증권은 올 2분기(2008년4월1일~2009년9월30일)까지 15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상태. 그러나 3분기 들어 금리인하 정책 등으로 단기채권운용 수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50억~80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여기에 새해 들어 한국은행이 또 다시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채권운용 수익이 재차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
NH투자증권 안팎에서는 한국은행 덕분에 사업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증권사들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퇴직연금이 정작 자사 직원들한테는 홀대받고 있다고.
이는 증권사 직원의 경우 자사 상품에 가입할 수 없는 데다 강제성도 없기 때문이라고.
굿모닝신한증권과 대신증권도 지난 2006년 자사 임직원들의 퇴직연금을 맞교환키로 했지만 지금까지 가입실적은 미미한 편.
◆증권사들이 시장 상황이 안좋아 허리띠를 졸라메고 있지만 리서치팀은 강화해 극명한 대조.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해 5명을 더 충원해 현재 리서치팀 인원이 50명 조금 넘는 수준. 올 상반기에도 4명 정도를 더 보강할 계획.
대신증권도 지난해 상반기 리서치센터 인력을 보강한 후 지금까지 인원 보강 작업을 진행중.
지난 2007년부터 꾸준히 인력을 늘려 37명의 식구가 있는 동부증권도 마찬가지인 상황.
◆삼성투신운용, '남의 불행은 곧 나의 행복'.
최근 공격적으로 인력을 영입하고 영업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위였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최근 주춤한 틈을 타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의지의 표현.
삼성투신운용은 '이번 위기가 1위를 탈환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는 다짐으로 사활을 걸고 있을 정도.
수탁고는 미래의 부진으로 일단 역전했고, 인력도 10여명 더 늘리는 등 공세 고삐를 바짝 당기는 중.
증권부 asiaeconomy@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