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189.96(2.05%↓)..'어닝' 경계감 확산
9일 코스피 지수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0.5%(50bp) 금리인하 결정에도 불구하고 이틀째 뒷걸음질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74포인트(2.05%) 내린 1180.9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새벽 끝난 미 증시가 혼조마감했음에도 코스피는 전날보다 0.71%(8.57p) 오른 1214.27포인트로 하루만에 반등해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초 금리 인하 기대감에 주가는 1220선 이상 웃돌기도 했지만 정작 한은의 금리 결정이 확정되자 되밀리기 시작했다.
금리인하란 재료 소진과 한은의 인하폭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데 따른 실망 매물이 흘러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오후장 프로그램 매물이 줄고 일본 니케이 등 아시아증시가 반등을 시도하자 지수는 재차 낙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장 막판 급증한 외국인 매물에 지수는 또다시 발목을 잡혔다.
당장 이날 저녁 발표될 미국의 고용동향 지수와 내주 기업 실적 발표에 증시가 경계감을 강화하는 등 잔뜩 웅크린 모양새다.
외국인은 1008억원을 순매도하며 이틀째 순매도를 지속했다. 기관은 1836억원 매도 우위로 사흘째 팔자세를 유지했다. 개인만 2453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장막판 순매수로 돌아섰다. 차익 315억 순매도 ·비차익 529억 순매수 등 전체적으로 21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철강금속과 통신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였으며, 기관은 운수장비와 운수창고업종 위주로 사자세를 보였다.
통신,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업종만 강보합세를 보였고, 은행 등 금융업종은 4~5%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중에서는 KCC, KT&G, KTF, 현대미포조선, 강원랜드, 현대모비스가 1~4%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가 2.95% 떨어진 49만3000원으로 50만원으로 내려앉았고, POSCO와 한국전력은 각각 4.13%와 4.31% 급락했다. KB금융 신한지주 역시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3.14%와 4.40% 주저 앉았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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