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9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매주 목요일로 정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차 회의는 오는 15일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비상경제대책회의를 매주 목요일로 정례화한 것은 화요일 국무회의가 개최된다는 점을 감안하고 금요일로 정할 경우 언론 등을 통한 홍보에 취약하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2차 회의 안건과 관련,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현안 문제"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기업 구조조정 문제 또는 청년실업 해소 등 일자리 창출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비상경제대책회의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의장으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전광우 금융위원장,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등이 고정멤버로 참석한다. 아울러 각 부처 장관과 국민경제자문위원 중 일부는 회의 주제에 따라 수시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열린 1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8일 "대기업들이 현금 확보에 상당히 노력하는데 그런 게 우리 경제전체의 선순환 구조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협력업체의 자금 결제를 신속하게 해서 상생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등 협조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부터 실물경기 침체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선제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과거 재경원과 한은 간에 있었던 갈등과 대립이 지금 같은 비상상황에서는 있어서 안된다"고 부처이기주의 타파와 협력을 강조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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