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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vs 조 저가항공시장 대리전 후끈

저가 항공시장에서 조양호 회장의 한진그룹과 조정호 회장의 메리츠금융그룹간 대리전이 본격적으로 달아 오르고 있다.

지난 7일 첫 취항을 시작한 이스타항공의 김포~제주간 노선이 일주일치가 만석일 정도로 인기를 누리면서 대한항공의 저가 항공사인 진에어와 주력 노선 경쟁이 불붙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타항공의 김포~제주간 노선을 운항하는 1호 항공기는 바로 메리츠금융그룹의 계열사 메리츠종금이 현물투자한 비행기다.

고 故 조중훈 회장의 장남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4남인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은 한진가(家) 2세 경영인으로 일부 사업분야에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메리츠종금이 항공사업에 사업성이 있다고 보고 우리한테 투자한 것으로 보면 된다"며 "현물투자 받은 1호 항공기는 10년후에 완전히 이스타항공의 소유가 된다"고 말했다.

현재 하루 왕복 4편이 운항되는 이스타항공의 김포~제주간 노선은 15일까지 완전한 만석이다. 1만9900원짜리 항공권 이벤트가 이용객들의 시선을 잡아 끄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스타의 초반 돌풍이 거세게 불면서 진에어의 같은 노선 이용객이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진에어측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뿐 크게 게의치 않는 다는 입장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이 초반 마케팅에 성공하면서 진에어나 제주항공의 이용객이 줄어드는 영향은 다소 있다"며 "그러나 이스타항공의 초저가 항공권 이벤트때문에 기존 이용객이 아닌 신규 고객들을 끌어낸 효과도 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우리가 타격을 입고 있는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현재 진에어는 김포~제주간 노선을 항공기 3대를 이용해 하루 12회 왕복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는 항공기 1대지만 2~3호기 도입계약이 완료되어 2월중순 이전에 노선에 투입한다는 계획이어 진에어와의 경쟁은 더욱 본격화 될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의 초반 마케팅은 확실히 성공하고 있다고 본다"며 "저가 항공 시장 진출 업체들이 대부분 신생인데다 파이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경쟁이 대형사들에 비해 훨씬 치열할수 밖에 없다"이라고 말했다.

안승현 기자 zirokool@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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