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오는 4월 2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금융시장 규제강화 방안을 주요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밝혔다.
알리스테어 달링 영국 재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G20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오는 3월 14일 런던에서 G20 재무장관 회의를 개최키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는 4월 두 번째로 열리는 G20정상회의에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하게 된다.
달링 재무장관은 "우리는 더 강력한 국제금융시장 규제를 필요로 한다"며 "경제에서 자본 배분과 위험관리, 거래기능 활성화라는 금융시스템의 역할이 심각히 훼손됐기 때문에 금융시장의 신뢰 회복이 첫 번째 목표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워싱턴에서 열린 첫 G20정상회담에서 각국 정상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강도높은 금융개혁과 재정지출에 따른 경기부양책 강화하고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금융시스템 규제와 감독에 각국이 협조하기로 한 바 있다.
이가운데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EU-브라질 정상회의에서 "세계 경제 위기 해소방안과 관련해 브라질과 협의된 내용을 4월 런던 G20 정상회의에서 공동 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2010년 G20 의장국으로 지난해와 올해 의장국인 브라질, 영국과 함께 트로이카를 형성, 의제설정을 주도하게 된다.
G20는 G7(주요선진 7개국)과 러시아, 한국,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공 등 19개국에 EU의장국을 더한 20개국으로 구성되며, 현재 G7 또는 G8(G7+러시아)을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기구로 평가되고 있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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