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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내수판매 '부진 터널' 통과 징후

- 12월 판매 오름세.. 후발사 모델 최대 150% 신장
- 새해도 할인이벤트 공격 마케팅 대기수요 잡기

 
'저점 찍었나.'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량이 지난해 12월 일단 오름세로 돌아섰다.

업체별로 실시하고 있는 할인 이벤트에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더해진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기에 12월 계약된 상당수 완성차들의 연식이 올해로 등록된다는 이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개소세 인하 조치 단행에 따른 대기 수요가 남아있는 만큼 이달에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서 그동안 부진했던 내수 영업실적을 만회하겠다는 입장이다.
 
▲내수 '부진의 터널' 통과 조짐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12월 내수 판매량은 전월 보다 일제히 상승했다.

현대자동차가 이달 4만 1562대를 팔아 전월 보다 15.8% 상승했고,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낸 기아차도 2만 7507대로 같은 기간 동안 5.2% 늘었다.
 
후발업체들의 성적은 더 두드러졌다. 공장 생산라인이 재고 물량 누적으로 정상가동되지 않는 척박한 상황에서 두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실제로 르노삼성의 경우 지난해 12월 판매량은 전월 보다 38% 증가한 1만 5581대에 달했다.
 
전 모델에 대해 고객의 재정형편에 따라 할부기간과 원금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는 '마이웨이 무이자할부' 서비스가 소비자의 발길을 되돌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SM5의 경우 지난달 보다 57.4% 늘어나 5220대가 팔렸고, SM7과 QM5도 같은 기간 동안 각각 78%와 88%나 더 판매됐다.
 
사정이 가장 열악한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판매는 2953대로 전월 보다 80.9%나 증가했다.
 
특히 체어맨 W와 체어맨 H의 판매가 각각 전월대비 64.8%와 107.2% 증가했으며, 렉스턴과 뉴카이런도 전월대비 각각 91.8%와 150% 판매신장세를 보였다.
 
쌍용차 관계자는 "12월 통상적으로 판매가 늘어나기는 하지만 평균적으로 전월 보다 5~10% 정도였다"며 "지난달의 경우 공격적인 판매조건과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어우러진 결과"라고 강조했다.
 
▲업계 "오름세 타자"…할인 이벤트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새해들어서도 다양한 할인혜택을 내세워 판매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지난해말 정도의 할인 폭은 아니지만, 제품 연식이 2009년형으로 바뀌어 중고차 매매때 이점을 가지는데다 명절 귀성비 지원 등 무시할 수 없는 '짜투리 혜택' 등을 감안하면 만만치 않은 조건이라는 지적이다.
 
우선 현대차는 이달 구매 전 모델에 대해 최대 10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입사원, 신혼부부 등 새출발 최초 구매자에 대해서는 20만원을 추가로 깎아주고, 재구매 고객에 대해서도 최대 20만원까지 할인해준다.
 
기아차도 차종별로 20~100만원 할인에 '디자인 클럽(www.kia.co.kr)' 가입 회원을 대상으로 할인 쿠폰, 주유상품권(50명), 제주도 여행권(20명), 남도 여행권(50명) 등을 제공하는 경품 행사도 진행한다.
 
GM대우는 일시불 구매때 최대 60만원 할인, 차종별 최대 300만원 유류비 지원, 모델별로 옵션 무료 제공라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GM대우의 판매 조건은 지난달 보다 오히려 강화됐다.
 
이밖에 르노삼성은 SM시리즈와 QM5 구입 고객에게 설맞이 귀성 여비를 30만∼80만 원 지원한다. 할부원금과 할부기간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무이자 할부와 최초 금융비용의 부담을 줄여주는 할부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쌍용차는 SUV 구매 고객에 대해 개별 소비세 및 교육세를 100% 면제해준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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