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이 중단 상태가 고착화 되고 있는 대북관광과 관련해 올해 안에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 사장은 5일 저녁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상의 신년인사회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 안에 꼭 대북관광을 재개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며 "통일부와 협조해 관련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나 정부가 난색을 표하면서 현대아산의 경영난이 가중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조 사장의 결의여서 의미가 크다.
현대아산 주요 사업이던 대북 관광 사업은 지난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이 발생하면서 전면 중단된 이후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11월 29일부로 개성관광마저 북측의 일방적인 중단 통보에 의해 길이 끊기면서 현대아산은 주력 사업이 중단되는 비상사태에 직면했다.
현대아산은 지난해 수 차례 비상 경영대책을 마련했으나 내부 사정보다는 남북관계 경색 등 외적 요인으로 인해 의지를 관철시키지 못해 왔다. 현대아산은 지난달 북측이 금강산 체류 인원을 줄이라고 요구함에 따라 금강산 현지 체류 인력도 크게 축소시켰었다.
이에 따라 경영난이 심각해진 현대아산은 정부에 자금지원을 요청했으나 정부도 쉽게 개입할 수 없는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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