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ㆍ신세계百 등 신년 세일 매출 신장률 1~2% 머물러
"명품 너 마저…"
광주지역 백화점들이 올해 첫 정기세일서 '소비 한파'를 실감했다. 특히 일부 백화점의 경우 그간 평균 매출을 끌어올리는데 효자노릇을 해왔던 명품마저 매출 신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5일 롯데백화점 광주점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새해 첫 정기세일에 들어간 가운데 4일까지 주말 3일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기간(2008년 1월 4~6일)보다 0.3%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품군별 매출로는 축산ㆍ수산이 30%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정장 22.6%, 구두ㆍ피혁잡화 21.5%, 여성캐릭터 21.4%, 남성정장 10.1%, 골프ㆍ레저 5.1% 순이었다.
반면 지난해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던 명품ㆍ화장품, 주류 등 상품군은 이번 세일에서 찬바람을 맞았다. 주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7%나 내려앉았으며 스포츠 12%, 명품ㆍ화장품 7% 등이 각각 줄었다.
이처럼 명품ㆍ화장품, 주류 등의 매출이 하강곡선을 그린 것은 최근 일부 명품 브랜드의 세일이 끝난데다 지난해보다 빠른 명절에 개인 사치품 소비가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성정장과 구두ㆍ피혁잡화, 남성정장 등은 '졸업 시즌'을 앞두고 특수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부터 신년 해피세일을 실시하고 있는 광주신세계백화점의 매출도 지난해 같은기간(2008년 1월 4~6일)보다 평균 2% 상승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신세계의 경우 현재 대부분의 명품 브랜드가 세일을 진행하고 있어 명품 매출이 21%나 늘어났다. 또 골프의류가 20% 신장율을 보였으며 핸드백 18%, 아동복 17%, 남성복 7%, 구두 4% 등 순이었다. 여성복 매출은 2% 줄었다.
롯데, 신세계 등 지역 백화점들은 세일 중반기에 접어드는 이번주부터는 설날 특별 기획전과 선물전 등을 실시하고 매출 끌어올리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윤중 롯데백화점 영업총괄팀장은 "신년 첫 세일에서는 잡화류 축산,수산 상품이 큰 인기를 보였다"면서 "빈폴, 폴로 등의 일부 남성캐주얼 브랜드에서 실시한 시즌오프의 효과로 남성의류 전체가 높은 신장세를 보였고 첫 주말 쌀쌀한 날씨로 인해 두꺼운 고단가 아우터류의 판매 호조가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됐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정문영 기자 vit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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