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30% 줄어…수완지구 집중
소띠해인 2009년 광주·전남지역 아파트 입주물량은 지난해의 30% 수준인 약 1만4000가구로 집계됐다.
1일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해 광주ㆍ전남지역 신규아파트 단지는 33개 단지 1만4478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2만1082가구) 대비 가구 6604가구 줄어든 수치다.
지역별로는 광주는 27개단지 11014가구의 아파트가 집들이를 하며, 전남은 6개단지에서 3463가구가 입주한다.
광주에서는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는 수완지구 단지들이 관심이다.
기축년 시작을 알리는 2009년 1월에는 수완자이(433가구), 현진에버빌(672가구)의 집들이 계획이 잡혀있다.
2월 입주예정인 모아엘가(570가구), 3월에는 한양수자인(432가구), 진흥더블파크(446가구), 5월 중흥S클래스(968가구), 대방노블랜드(707가구) 등이 줄줄이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운남동 인근 공인중개사 대표는 "수완지구에서 입주가 본격화되고 대중교통이 들어서면 입주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분양 물량도 현재보다 호전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 최고 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는 봉선동에서는 남양휴튼(200가구)과 봉선더쉴(164가구)가 각각 2월과 10월 입주를 시작한다. 두 아파트 모두 중형 평형인데다 분양 당시 높은 청약률을 기록해 관심이 집중됐었다.
서구 금호동에서는 쌍용예가가 1월 336가구가 입주를 시작하며, 7월에는 진흥더블파크2차 330가구의 집들이가 예정돼있다.
전남지역은 모두 6개단지 3464가구가 입주한다. 이는 전년 물량(7862가구)의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2월 광양시 마동 송보타워 96가구의 입주를 시작으로, 7월 순천 왕지동 롯데인베스가(720가구), 8월 목포시 옥암동 골드클래스 462가구 등이 예정돼있다.
한편 전국적으로 2009년 신규 아파트 입주는 457개 단지 22만2539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서울에서 2만3347가구가 입주에 들어가며, 경기도가 무려 7만6351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또 인천은 지난해(1만2613가구)와 비슷한 수준인 1만2330가구가 입주를 예고하고 있다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입주물량이 줄어든 가운데 주택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매수자 우위의 시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입주가 몰린 일부 지역은 주택시장 침체가 더욱 깊어질 우려도 있다"고 분석했다.
광남일보 박정미 기자 next@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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