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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지난 9월 미국 진출을 선언하고 싱글 '이트 유 업'(Eat You Up)으로 빌보드 차트의 핫댄스 클럽 플레이 주간차트 15위까지 올랐던 보아가 한국 무대에 깜짝 컴백했다.
보아는 지난 12월 29일 오후 10시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SBS '가요대전'에서 '이트 유 업'과 '룩 후즈 토킹'(Look Who`s Taking)을 부르며 팬들을 열광케했다.
보아는 미국 MTV와 유투브를 통해서 '이트 유 업'을 선보인 바 있지만, 국내에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날 보아는 붉은색 체크 무늬 바지에 감색 재킷을 입고 무대에 섰으며, 스모키한 분장으로 한껏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뿜어져나오는 에너지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일본에 이어 미국 진출도 성공적으로 데뷔한 보아와 30일 오후 3시 서울 청담동 오리엔털 주점에서 만나 미국 진출 선언 이후에 변화와 현재 심경,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보아는 편안하게 때로는 강한 어조로 미국 진출에 대한 감격을 표현했다. 연기자의 꿈을 잠시 접고 3년 동안 준비한 미국 진출에 대해 반응이 뜨겁자 그녀도 약간은 한시름 놓았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에 발표할 정규 1집에 대해서는 악바리 근성을 보이며 좋은 곡이 나올 때까지 계속 녹음하며 연습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10여곡 정도는 녹음을 해놓은 상태다. 언제라도 정규 앨범을 발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 절대 조급해하지 않는다. 타이틀도 결정하지 않았다. 보아의 감성에 터치할 수 있는 좋은 곡이 나온다면 몇 달이라도 기다려줄 수 있다.
일단 보아는 일본에서 활동했던 것과 비교하면서 "미국 앨범에 대한 콘셉트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단지 변화가 있다면 미국 시장에 맞는 음악 스타일과 안무 구성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것이다.
보아는 이미 미국 현지의 음악 흐름에 따라서 신인이라면 누구나 겪는 방식으로 미국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미국 진출을 선언한 비, 세븐에 대해 보아의 느낌은 어떨까. 보아는 각자의 스타일을 살려서 미국 음악계에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자신도 최대한 즐겁게 미국 시장에서 활동할 예정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물론 보아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리스크(RISK)를 줄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 이미 비욘세의 부친이 운영하는 매니지먼트의 책임자인 맥스구스, 스웨덴 출신의 프로듀싱그룹인 블러드샤이 & 아방이 곡을 만들었고, 저스틴 팀버레이크, 비욘세 등의 안무를 담당한 플리 스타일즈와 미샤 가브리엘이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다. 아직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보아의 미국 진출을 일본 활동 때와 마찬가지로 '청신호'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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