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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엔 사랑 배달해요"

[어려울수록 나눕시다]④ 광주·전남 집배원
광산우체국, 불우시설에 생필품 등 전달
'365 봉사단' 우체국별로 이웃돕기 활동


"연말에는 편지나 소포 외에 따뜻한 사랑도 함께 배달합니다."

우체국 집배원들이 한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행사를 반납한 대신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28일 전남체신청에 따르면 광주ㆍ전남지역 우체국 집배원 1400여명으로 구성된 '집배원 365봉사단'이 지역 우체국별로 연말 이웃돕기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들 집배원들은 우정사업본부가 12월 한달동안 진행하는 '전국 사랑나눔 한마당' 행사를 벌이며 농ㆍ어촌 지역의 이웃과 시설을 방문해 청소, 빨래, 연탄배달, 독거노인 주택 도배 및 겨울철 바람막이용 비닐 창문 달기 등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광산우체국 소속 집배원 82명도 지난 23~24일 이틀동안 자신들의 우편배달구역 내에 거주하는 불우 소년소녀가정과 장애인 시설 등을 방문했다. 이들은 당일 우편물 배달 업무를 끝내고 3개조로 나눠 봉사활동을 펼쳤다.

1조는 광주 광산구 송정동 청소년 가장 가정 등 20여세대에 금일봉과 김장김치 등을 전달하고 우편 수취함을 설치했으며 2조와 3조는 각각 광산구 임곡동 용진육아원과 엠마우스를 방문해 쌀과 생필품을 전달하고 청소ㆍ수도ㆍ전기ㆍ소방ㆍ위생시설 등을 점검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광산우체국 소속 집배원 뿐만 아니라 전 직원이 참여해 따뜻한 이웃사랑의 의미를 더욱 빛나게 했다.

지난 2000년부터 '송죽회'라는 집배원 모임에서 시작된 봉사활동은 갈수록 어려운 경제 상황에 국가나 지자체의 지원을 받기 힘든 소외계층이 늘어나면서 광산우체국 소속 전 직원이 한달에 한번 봉사활동에 동참하기로 한 것이다.

광양우체국 '나눔봉사단'도 광양군 옥룡면 남정 경로당을 찾았다. 낡은 벽지와 장판을 직접 교체하는 한편 쌀과 과일 등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시골 노인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도왔다.

영암우체국 집배원 23명이 활동하는 '효사랑 봉사단'도 영암군 신북면 종오복지관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이밖에도 광주우체국 집배원 20명으로 구성된 '서남청년회'는 내년 1월초 광주 동구 한 동사무소에서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쌀 30가마와 함께 영정사진 촬영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효사랑 봉사단원들은 "연말에는 우편물 배달 물량이 폭주해 평소보다 힘들지만 그럴수록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배달하는 일이 보람있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정소연 기자 sypassion@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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