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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5.18 생각하며 관람하세요"

이용우 상임부이사장 인터뷰

(재)광주비엔날레 이용우 상임부이사장과 지난 3일 오후 만나 작품설치와 외국관람객 유치 문제, 전시내용, 전시관람 주안점 등 전반적인 컨셉과 추진상황에 대해 들어봤다.

이 상임부이사장은 어제 새벽(3일 오전)을 기준으로 전시설치가 100% 완료됐고 오쿠이 엔위저 총감독에 대한 특수로 인해 외국관람객이 앞선 대회들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3일 오후 현재 전시 작품설치는?
-시간두고 조절해야 할 것만 남아있다. 기자재나 이미지 선명도 등 이런 것이 남아있지 설치 안된 것 없다. 전시설치 100% 완료됐다. 뉴미디어(신미디어, 하이테크 예술)은 색채조절 등이 남아있다. 1∼2점 남겨두고는 어제 새벽(3일 오전) 1·2시를 남겨두고 끝났다.

△외국관람객 10% 돌파 언급한 바 있는데…
-예전 비엔날레에서는 개막식이 예전에는 초청인사 중심으로 됐다. 하지만 초청하지 않은 유럽이나 미국인사 섞여있다. 이들이 오고 있다는 것은 오쿠이 엔위저 총감독의 특수(국제적 인지도 때문)라고 본다.

아시아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데 광주가 첫 비엔날레는 점과 그동안 역사가 쌓여있다. 상하이보다는 광주가 도시 이미지가 떨어지지만 다른 나라 작가들이 상하이보다는 광주에 참여하는 것을 더욱 중요시한다. 심지어 작가들이 자신의 경비(사비)를 들여 오겠다하고 와서 서울 전시까지 들여다보겠다고 할 정도다.

△외국관람객 유치나 증가를 위한 방안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해외관람객 10% 돌파는 하루이틀에 되는 것 아니다. 치밀한 전략을 가지고 향후 5년안에 국제적 라벨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제가 없기 때문에 루즈한 전시라는 지적이 있던데요.
-세계적으로 주제없는 비엔날레가 많다. 주제는 이름이 아니다. 가훈같은 것이다. 가훈은 걸 수도 있고 걸지 않을 수도 있다. 주제 대신 타이틀을 썼다.

주제를 정하면 전시내용 등이 주제에 함몰돼 작은 아름다움들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관람객들이 보고 자기 나름대로 주제를 정해보면 오쿠이 총감독이 생각했던 것 보다는 더 아름다운 주제가 나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시를 관람하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감독이 아니면서 이것저것 하라 하면 관료처럼 보일 것이다. 그는 미국여권을 가지고 있는 미국시민이고 흑인이며 하다보니 아마 우월주의가 아닌, 마이널리티에 대한 고려나 배려가 강한 것 같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파르트게이트 등에 대해 예술적으로 민감하게 대응했던 만큼 5.18에 대해 다른 예술인이나 사람들에 비해 민감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5?18을 투영해서 보면 해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오쿠이 엔위저 총감독의 5·18에대한 인식은 어떻다고 보는가?
-오쿠이 엔위저 총감독은 5?18에 대해 탐독한 상태로 그것을 전시에 투영하려 한다. 외국인인 그가 5.18을 새롭게 해석하는 등 시각적 콘텐츠가 흥미롭다는 것이다.

가령 금남로에서 진행할 퍼포먼스를 재현하려 하는데 일부 시민들은 5.18에 대해 이야기하지 하지 않으려다보니까 이들을 설득하는 데 상당히 오래 결렸다고 들려주었었다.
외국인의 눈으로 5·18을 다시 해석한다는 것 대단히 중요하다 생각한다.

광남일보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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