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달부터 실시간방송을 포함해 인터넷TV(IPTV)가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 언제든지 내가 원하는 시간에 영상콘텐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TV서비스가 시작되는 것. 주 사업자인 KT와 하나로텔레콤측은 "평생을 봐도 다 보지못할 정도의 방대한 콘텐츠를 서비스하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인터넷TV는 초고속인터넷망을 이용해 보고 싶은 시간에, 원하는 각종 콘텐츠를 보는 서비스다. 전파를 쏘는 기존TV와 달리 인터넷 서비스 속도가 10Mbps급 이상이면 전국 어디서나 이용이 가능하다.
공중파 방송의 프로그램을 비롯해 영화, 어린이, 교육, 스포츠 콘텐츠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고, 생활정보, 엔터테인먼트, 금융 등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한 신개념의 미디어서비스다.
이론상으로 채널수를 무한대까지 늘릴 수 있다는 게 해당 업체의 설명이다.
지금까지는 IPTV도입법이 마련되지 않아 양대 서비스인 KT의 '메가TV'와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는 실시간 방송을 하지 못했다. 대신 주문형비디오(VOD) 형태의 서비스만 제공해 왔다. 그러나 지난 5일 '인터넷 멀티미디어방송사업(IPTV)법 시행령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이르면 다음달부터 실시간방송을 비롯한 본격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인터넷TV의 최대 강점은 무한한 콘텐츠 서비스. 지난달 기준 메가TV는 8만2000여편, 하나TV는 8만여편의 각종 콘텐츠를 보유중이다. 본격 서비스가 시작되면 서비스량은 더욱 급증할 전망이다.
특히 업계선두인 메가TV의 차별화된 서비스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메가TV는 양질의 콘텐츠 수급을 위해 40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을 결성, 제작사인 싸이더스FnH와 올리브나인을 인수했다. 더불어 월트디즈니, 워너브라더스, 폭스, 소니, CJ엔터테인먼트 등 국내외 유수 영화사와 콘텐츠 수급계약을 체결했다.
교육분야 서비스도 방대한 콘텐츠는 물론 맞춤형 서비스를 위한 교육컨설팅까지 가능한 체계로 구성, 교육미디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구축했다.
또한 키즈팩, 실버팩, 에듀팩 등 고객들이 필요한 콘텐츠만 골라서 저렴한 가격에 볼 수 있는 서비스에서 알파걸팩, 러브팩 등 맞춤형 패키지를 다양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150만 가입자를 목표로 HD급 콘텐츠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KT전남본부 유통지원부 박창복 과장은 7일 "오는 9월 IPTV 사업자 선정이 완료되는 대로 상용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모든 준비가 완료된 상태"라며 "공익ㆍ공공 채널을 포함해 우선 70여개 채널을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남일보 박영래 기자 young@gwangnam.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