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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 외국사례 벤치마킹해야"

박람회 성공 개최 모델 리스본-사라고사 탐방

사라고사 '환경 프로젝트.접근성' 돋보여

리스본, 아쿠아리움 사후활용 시너지 효과

순천만.보성녹차밭 '관광상품' 연계 필요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정부는 물론 전남도와 여수시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앞서 성공적으로 박람회를 개최한 외국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의 박람회 개최 사례를 통한 준비와 사후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1998 포르투갈 리스본 박람회장과 지난 14일 개막해 오는 9월14일까지 열리는 2008 스페인 사라고사 박람회장을 둘러봤다.

2008 스페인 사라고사 박람회

'물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사라고사시에서 열리고 있는 '2008 사라고사 박람회'에는 105개 회원국이 참가했으며, 600만명이 박람회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08년 스페인-프랑스 박람회 10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사라고사 박람회를 주목하는 이유는 ▲재생에너지로 박람회 시설 전기공급 ▲재활용품으로 제작된 홍보 책자ㆍ가방ㆍ기념품 ▲종이없는 박람회 전산시스템 구축 ▲호텔과 소매상, 주민에 물과 쓰레기 절감 교육 ▲에너지소비 줄이기 위한 대중교통 정책 ▲환경인센티브제 도입 등 '환경 프로젝트' 때문이다.

스페인 정부는 사라고사 박람회를 위해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연결하는 철도를 건설했으며, 역과 버스터미널에서 박람회장을 잇는 케이블카를 설치해 접근성을 확보했다.

열악한 정부지원과 재정을 고려해 민자투자에 초점을 맞춘 사라고사 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총 87억 유로(한화 약 1조4000억원) 가운데 22억 유로를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가 지원했고, 나머지 65억 유로는 민간 투자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특히 전시장 규모가 25만hr(7만5000평)로 규제된 이후 첫번째 치르는 박람회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대부분의 전시장을 2층으로 건설했다. 또 박람회가 끝난뒤 50% 이상의 건물을 기관과 기업에 임대하기로 이미 계약을 마친 상태여서 박람회장은 사후 기업단지로 변모하게 된다.

박람회 관계자는 "시너지 효과로 10년내에 스페인 3대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함께 고유가 시대에 부응하는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에 중점을 두고 개최되는 사라고사 박람회는 단지내 전력 대부분을 태양광 패널과 수집관, 풍력발전소 등 신재생 에너지를 통해 얻고 있으며,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친환경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홍보책자, 가방 등 각종 물품을 친환경 제품으로 만들었으며 일회용품은 아예 사용을 금지했다.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점수제를 통해 할인혜택과 기념품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 반영으로 지방자치단치와 관련업계,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개막 하루전날까지 박람회장 인근 도로 공사가 마무리돼지 않아 혼잡했고, 변변한 홍보현수막 하나 찾아볼 수 없었으며, 2010상하이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는 중국 등 일부 국가관은 개막일에도 문을 열지 않아 관람객들의 아쉬움을 샀다.

하지만 한글자음으로 외부를 장식한 독특한 컨셉과 물과의 대화를 주제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디지털 강국과 문화예술의 멋을 보여주는 한국관과, 생활폐수를 정화해 재활용하거나 바다로 방류하는 시스템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독일관의 주제에 맞는 전시장 설치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600만명의 예상 관람객 가운데 외국인 방문객을 30%까지 올려잡은 조직위원회의 구상과, 3만4000명의 지원자중에 엄선된 1만4000명의 자원봉사단 운영 등이 여수엑스포를 준비하는 벤치마킹 포인트가 됐다.

1998 포르투갈 리스본박람회

이와함께 지난 1998년 '바다-미래를 위한 유산'을 주제로 성공을 거뒀던 포르투갈 리스본박람회는 준비도 중요하지만 시설물에 대한 사후활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14개 국제기구와 146개국이 참가해 1450만명이 방문했던 리스본박람회는 인정박람회를 치루고도 박람회 역사상 가장 성공한 박람회로 '바스코 다 가마'의 인도 항로 발견 500주년을 기념, 개최됐었다.

당시 해양박물관과 유럽 최장 17.3km의 바스코 다 가마 대교 등 인근 관광상품을 최대한 활용해 성공을 거둔 리스본박람회는 해양강국 포르투갈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1893년에 지어진 해양박물관에 16~17세기에 실제 사용했던 나침반과 해도, 총포류, 선박 등을 전시해 박람회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였다. 지금도 주요 관광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리스본 박람회장은 유럽연합(EU) 국가들을 연결하는 철도역과 국제버스터미널이 있어 당시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박람회장을 찾았고, 국제공항도 박람회장에서 승용차로 불과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 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정부와 리스본시는 당시 주요 4개 주제관에 정부기관과 실내 돔경기장, 공연장을 입주시키고, 바스코 다 가마 타워는 전망대와 행사장 식당으로 그리고 일반 사무동은 호텔과 전자회사, 다국적 기업들에 매각하거나 임대를 통해 지금은 국가의 핵심상권으로 경제기반을 다지고 있다.

박람회 이후에 박람회장 안에 대형 쇼핑몰이 건립됐고, 박람회 주변에 카지노를 비롯한 대형 상가들이 들어서는 등 건축경기가 활기를 띠고 있다. 박람회 개최 10년이 지난 지금도 2010년까지 목표로 박람회 주변 지역을 개발하는 등 관광객을 유치하기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닻을 내리고 떠있는 범선 모형의 해양수족관을 건립한게 핵심 사업이었다. 당시 5000만 유로를 들여 리스본액스포의 상징 주제관이었던 세계 두번째 규모의 이 아쿠아리움은 하루 8000여명이 찾아 사후 활용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역경제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또 정유공장시설을 재개발해 조성한 박람회장 한켠에 정제탑을 존치 교육의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지금도 하루 평균 1만명 이상이 박람회장을 찾고 있다. 이들중 25%가 외국인 관광객인 것으로 알려졌고 바스코 다 가마 대교 아래 자투리 땅에 시민들을 위한 공원을 조성, 생활체육과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점도 지역민들 사이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화된 준비ㆍ사후활용으로 시너지효과 거둬야

이렇듯 역대 엑스포 개최국가들이 특화된 준비와 사후활용으로 시너지효과를 얻고 있는 점을 감안해 여수세계박람회도 적절한 국비지원을 통한 SOC확충과 지역현안 해결방안이 모색돼야 한다.

특히 여수시가 추진하고 있는 거북선 전시관과 천혜의 자연조건을 지니고 있는 순천만, 보성녹차밭 등 인근지역 관광상품을 연계해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

이와 함께 지리적 여건상 외국인 관광객들 중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과 일본 등 동남아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도 준비해야 한다.

광남일보 사회2팀 gnib@gwangnam.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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