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둘레가 넓어지면 혈압도 따라 올라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만 국립 양밍(陽明)대학의 천천환 박사는 미국의 '고혈압 저널(Journal of pertension)'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30세의 남녀 2천377명을 10년간 지켜 본 결과 복부비만이 전체적인 체중과 관계없이 고혈압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천 박사는 조사시작 때 이미 복부비만이었던 사람과 조사기간 중에 허리둘레가 늘어난 사람들이 혈압이 올라갈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원래의 혈압이나 전체 체중과는 연관이 없었다고 말했다.
천 박사는 전체적으로는 비만 같아 보이지 않더라도 허리둘레만 유난히 넓은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하고, 이 결과는 단순한 비만이 아닌 복부비만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 박사는 복부비만은 고지혈증, 고혈압 그리고 제2형(성인) 당뇨병으로 이어지는 인슐린 저항 등과 함께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중 하나지만 사실은 다른 위험요인들을 촉진시키는 "주범"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어느 정도의 허리둘레를 복부비만으로 보는지 일정한 기준은 없지만 대사증후군에 해당하는 허리둘레는 일반적으로 여성 35인치(89cm), 남성 40인치(101cm) 이상이다./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