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연기자
보령은 중국 항암제 전문기업 안텐진과 혈액암 치료제 엑스포비오(성분명 셀리넥서)의 국내 라이선스 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보령은 국내 판권과 유통권, 허가권 등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엑스포비오는 올해 2월부터 국내 공급을 시작했다.
혈액암 신약 엑스포비오 제품 이미지. 보령
엑스포비오는 선택적 XPO1 억제제다. 암세포에서 종양 억제 단백질을 세포핵 밖으로 내보내는 핵 외 반출 단백질(XPO1)을 차단해 종양 억제 단백질이 핵 내에 축적되도록 유도하는 기전이다. 이를 통해 암세포 사멸을 촉진한다.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 2021년 유럽의약품청에서 각각 허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2021년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적응증은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과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이다. 특히 다발골수종은 치료를 반복할수록 기존 약제에 내성이 생기는 사례가 많아 새로운 작용 기전의 치료제가 요구되는 영역이다. 엑스포비오는 경구 제형으로 개발돼 장기 치료 환자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도 특징이다.
엑스포비오는 그동안 '5차 이상 치료에서 덱사메타손 병용요법'에 한해 급여가 적용됐다. 이달 1일부터는 '2차 이상 치료에서 보르테조밉 및 덱사메타손 병용요법'으로 급여 범위가 확대됐다. 재발 초기 단계 환자까지 적용 대상이 넓어진 셈이다.
보령은 이번 도입으로 총 8종의 혈액암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회사 측은 혈액암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진단 초기부터 재발·불응 단계까지 치료 전 주기를 아우르는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성백민 보령 BD·마케팅본부장은 "기존 치료 패러다임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의 경구 혈액암 치료제"라며 "의료진과 환자에게 의미 있는 선택지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