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HUG 100%믿었는데'… 사천 A임대주택사업 250억원 피해 주장 확산

조합원들 “신뢰는 무너졌다”
시행사 “해결 방안 찾고 있다” 밝혀

경남 사천시에서 추진 중인 A 임대주택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조합원들은 현재까지 약 250억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단순한 사업 지연이 아니라 생계와 직결된 문제라고 주장한다.

논란의 핵심은 분양 및 모집 과정에서 사용된 "HUG 100% 보증"이라는 홍보 문구다. HUG는 주택도시보증공사를 의미한다.

조합원들은 "공공기관 명칭과 '100%'라는 표현을 보고 최소한 원금은 보호될 것으로 믿었다"며 "보증 범위와 조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일부는 "공공성을 강조한 홍보가 신뢰 형성의 결정적 요인이었다"고 강조했다.

사천 파크 노르치아 확정 분양가 미끼 광고 사진.

최근 공개된 내부 단체 대화 내용도 파장을 키우고 있다. 시행사인 파크 노르치아와 관련해 "아무것도 없다"는 취지의 발언이 있었다는 것이다.

조합원들은 이를 당시 자금 상황을 보여주는 정황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해당 발언의 정확한 맥락과 사실 여부는 객관적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0회차 중도금 대출' 실행 안내 역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일부 조합원들은 "사업 자금 사정을 이유로 대출 실행을 안내받았지만, 자금 사용처에 대한 명확한 설명은 없었다"며 불신을 드러냈다.

또한 사업이 지역주택조합 방식에서 임대주택협동조합 형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책임 구조와 계약상 권리관계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있었는지도 쟁점이 되고 있다.

조합원들은 "수년간 이자 부담과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 문제는 단순한 계약 분쟁이 아니라 시민의 삶이 무너지는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자금 흐름과 회계 자료, 보증 구조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행사 측은 일부 주장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서도, 갈등을 키우기보다 해결 방안을 찾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로서는 조합원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은 하지 않겠다는 뜻도 전했다.

약 250억원 규모의 피해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자금 운용과 보증 범위에 대한 명확한 사실 확인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계 기관의 대응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tkv012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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