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경기자
종전 논의를 이끌던 미국이 전쟁 당사자가 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날 밤새 우크라이나 남부 물류 허브인 오데사 지역의 항만과 교통 인프라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화물 창고와 도로용 컨테이너 등이 파손됐다.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에 연기가 치솟고 있는 테헤란. 연합뉴스
이처럼 종전 협상과 별개로 러시아가 공격을 계속하는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은 우크라이나에 추가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당장 이달 초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미·러·우크라이나 3자 종전 협상이 불투명해졌다. 종전 논의를 이끌었던 미국이 전쟁 당사자로 뛰어든 탓에 당분간 중재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워져서다.
3자 협상 자체가 한시적으로 중단되거나 연기되면 종전 논의는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더욱이 미국이 4∼5주 이상의 중장기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우크라이나에 공급해온 무기물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이란 장기전이 우리의 가용한 방공 수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은 알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