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담기자
국내에서 판매 중인 '단백질바'·'에너지바' 등 영양바 제품 상당수는 지방 비율이 권고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영양학회 학회지 최신호에 따르면, 연구진은 지난해 2월 기준 시중에 유통된 영양바·에너지바·단백질(프로틴)바 등의 325개 제품을 대상으로 성분을 분석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연구진은 1회 제공량을 기준으로 열량과 탄수화물, 당류, 단백질, 지방,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나트륨 등 의무 표시 영양성분의 함량과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비율을 조사했다. 이를 토대로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대비 기여율과 영양밀도지수를 산출했다. 영양밀도지수는 1을 넘으면 열량 대비 해당 영양소 함량이 기준치를 초과함을 뜻한다.
그 결과, 조사 대상 제품은 평균적으로 1회 분량 섭취 시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에너지 9.6%, 탄수화물 6.7%, 단백질 16.8%, 지방 16.9%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의 에너지 기여율(42.5%)과 영양밀도지수(1.8)는 모두 한국인 영양 섭취기준의 적정 범위(15∼30%)와 열량 대비 기준치를 초과했다. 포화지방의 영양밀도지수 또한 1.9로 높았으며 당류의 에너지 기여율은 19.5%로 1회 분량 섭취만으로도 총에너지 섭취 대비 권장 범위(10∼20%) 상한에 근접했다. 단백질의 경우 에너지 기여율은 19.3%로 적정범위(7∼20%) 상한 수준이었으며 영양밀도지수도 1.7로 높았다.
다만 영양바는 단백질 보충 역할이 목적이므로, 연구진은 영양바가 일반 간식류에 비해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당류의 에너지 기여율은 19.5%로 역시 총에너지 섭취 대비 권장 범위(10∼20%) 상한선 수준이었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영양바 1회 분량을 초과해서 먹거나 다른 식사를 통해 추가로 영양을 섭취하는 경우 총섭취량이 과다해지지 않도록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양바는 간편한 간식으로서 일정 수준의 영양소 보충에 기여할 수 있으나 제품군에 따라 특성이 크게 달라지므로 섭취 목적과 개인 요구에 기반해 선택적으로 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