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텀 자회사 청한전자…MLCC 슈퍼사이클 수혜주 부각

인공지능(AI) 서버 및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면서 '산업의 쌀'로 불리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시장이 슈퍼사이클 국면에 진입했다. MLCC는 AI 서버의 고전력·고집적 구조 확산에 따라 일반 서버 대비 탑재량이 크게 늘어나는 대표적 수혜 부품으로 꼽힌다.

주식시장에서는 MLCC 수혜주 찾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 에이텀의 자회사 청한전자가 실적과 공급망을 갖춘 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MLCC 관련 기업인 삼성전기, 삼화콘덴서, 아모텍, 코칩, 지아이에스 등의 주가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요 확대 흐름이 MLCC 등 전력 안정화 부품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업황 속에서 에이텀이 지분 60%를 보유한 핵심 종속회사 청한전자는 MLCC 전문 유통 및 기술 지원 사업에 집중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청한전자의 매출은 2024년 272억원, 2025년 312억원으로 증가했다. MLCC 수급이 점차 타이트해지는 올해는 330억원 이상 매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MLCC 수급이 타이트해질수록 전문 유통사의 공급 수행 능력이 실적과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MLCC 산업은 높은 기술적 진입장벽과 함께 '공급망 확보'가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1989년 설립된 청한전자는 올해로 36년의 업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전기와 무라타 등 글로벌 톱티어 MLCC 벤더들과 장기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단순 유통을 넘어 설계 대응과 양산 연계 지원 체계까지 갖춘 점이 특징이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일정량씩 방출하는 역할을 한다.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조절하고 부품 간 전자파 간섭을 줄여주는 핵심 부품이다. 최근에는 AI 서버와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등 고성능·고신뢰 분야로 적용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AI 서버 1대에 탑재되는 MLCC는 약 3만개 수준으로, 일반 서버 대비 수십 배 이상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MLCC 업계에서 청한전자가 주목받는 이유는 과거 위기관리 경험에 있다. 청한전자는 2018~2019년 글로벌 MLCC 품귀 당시 단기 수익 확대보다 제조사와의 전략적 협력을 택했고, 확보한 물량을 고객사에 적기 공급하며 신뢰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MLCC는 쌀 한 톨 크기의 250분의 1 수준, 0.3mm 두께 내부에 수백 개의 층을 정밀하게 적층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며 "공급난을 거치며 경쟁력을 입증한 기업일수록 AI발 수요 확대 국면에서도 강점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청한전자의 성장세는 모회사 에이텀의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를 높이고 있다. 에이텀은 청한전자의 고부가 MLCC 공급망을 기반으로 고효율 파워모듈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이를 전략적 파트너 글로벌탑넷의 AI 서버 플랫폼에 적용하고 있다. 부품?모듈?시스템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AI 인프라 시장 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에이텀의 현재 주가가 청한전자의 MLCC 매출 규모와 성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에이텀 관계자는 "MLCC 수요 확대에 따른 청한전자의 성과가 연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제조사 협력 강화와 전략적 재고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증권자본시장부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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