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비 절반 돌려준다… 거창군 ‘반값 여행’ 시작

문체부 '2026 지역사랑 휴가 지원 시범사업' 선정
여행경비 50% 모바일 지역화폐 환급

경남 거창군이 여행 경비의 절반을 돌려주는 이른바 '반값 여행' 프로젝트로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6 지역사랑 휴가 지원 시범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3억원을 포함한 총 1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전국 16개 기초지자체가 이름을 올렸다. '지역사랑 휴가 지원 시범사업'은 인구감소 지역을 찾는 관광객에게 여행경비의 절반을 모바일 지역화폐로 환급해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전남 강진군의 '반값 여행' 모델을 참고해 설계됐다.

거창군, 2026 지역사랑 휴가지원 시범사업 공모 선정 사진

운영 방식은 비교적 간단하다. 방문 예정자는 사전 신청 후 거창군을 찾아 숙박, 식음료, 관광 체험 등에 지출한 영수증을 제출하면 결제 금액의 50%를 모바일 지역화폐로 돌려받는다.

환급 한도는 1인당 최대 10만원, 2인 이상일 경우 최대 20만원이다. 환급받은 지역화폐는 올해 안에 거창군 내 가맹점에서 사용해야 한다.

군은 전용 누리집 개설과 모바일 지역화폐 가맹점 정보 구축 등 사전 준비를 거쳐 오는 4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거창군은 이번 사업을 단순한 할인 정책에 그치지 않고, 지역 관광 동선과 연계해 체류형 관광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구축한 '동서남북 4개 권역 관광벨트'를 중심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분산시키고, 자연스럽게 지역 상권 소비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동부권은 Y자형 출렁다리와 가족 온천을 축으로 한 '웰니스 힐링' 코스, 서부권은 수승대와 금원산 자연휴양림을 잇는 '사계절 자연 체험' 코스로 구성됐다.

남부권은 경남 1호 지방 정원인 거창 창포원과 별 바람 언덕을 중심으로 한 '정원·역사 관광', 북부권은 트리 탑 전망대를 갖춘 산림 레포츠파크 중심의 '아웃도어 체험'이 핵심이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전국의 관광객이 거창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관광산업 활성화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거창군은 올해 '2026 거창방문의 해'를 선포하고 방문객 1000만 명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관광정책을 추진 중이다. '사계절 힐링 되는 곳, 거창으로 떠나는 감동 여행'이라는 비전 아래, 자연과 휴식, 체험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지로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tkv012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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