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이세령기자
경상남도가 3월 1일 도청 대강당에서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을 거행했다.
'그날의 외침, 오늘에 닿다'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기념식에는 독립유공자 유가족, 보훈 단체장, 도민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애국가 제창으로 시작된 경남도 기념식은 ▲독립유공자 366명에 대한 추모 ▲3·1운동 경과보고 ▲독립선언서 낭독 ▲정부포상 전수 ▲기념사 ▲주제 영상 '오늘에 닿은 편지' 상영 ▲도립예술단 창작뮤지컬 공연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경남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경남도 제공
독립선언서 낭독에는 독립유공자 유족과 18개 시·군을 대표하는 도민 등 각 지역 독립운동의 역사적 특성과 107주년의 상징성을 담아 총 107명이 참여했다.
정부포상 수여식에서는 고(故) 남봉룡 선생의 손자 남호성 씨에게 대통령 표창이 전해졌다.
남봉룡 선생은 1918년 경남 고성군 동해면 내산리에서 어부로 일하다 일본인 어업자에게 항거하다 체포돼 태형을 당했다.
또 독립운동 선양사업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은 화유전, 최동호, 이병길 씨에게는 도지사 표창이 수여됐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이날 박완수 도지사는 "107년 전 오늘, 우리 선조들은 일제의 가혹한 통치에 맞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며 "함안 군북, 창원 삼진, 합천 삼가, 창녕 영산 등 경남 곳곳에서도 수많은 도민이 만세운동에 나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경남의 저항정신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의 밑거름이자 비폭력 저항운동의 모범으로 세계사에 이름을 남겼다"며 "각 민족의 운명은 그 민족이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존과 민족자강의 정신은 이후 3·15의거와 부마민주항쟁으로 이어져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박 도지사는 "경남이 누리는 오늘의 번영 또한 순국선열의 위대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저와 공직자들은 '도약하는 경남, 체감하는 성장'을 이루기 위해 현장에서 답을 찾고, 도민과 소통하며, 약속한 일은 끝까지 책임지는 도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2023년 이후 지금까지 미 서훈 독립운동가 131명 이상을 국가보훈부에 서훈 신청했다"며 "마지막 한 분까지 찾아내겠다는 각오로 자료 발굴과 공적 조사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역사적 조명을 받지 못한 숨은 영웅들이 있다"며 "이들 개인의 역사가 곧 대한민국의 역사인 만큼, 그 역사를 후대에 전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덧붙였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가운뎃줄 왼쪽부터), 박형인 광복회 경남도지부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최학범 경남도의회 의장이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3·1절 노래를 부르고 있다. 경남도 제공
이날 경남도 기념식은 독립운동가들이 남긴 기록을 '편지' 형식으로 재해석해 진행됐다.
행사장 안팎에 '경남 독립운동소사' 편찬 자료와 독립운동가 편지 원문 전시, 웹툰 캐릭터 체험 등 세대 공감형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경남도는 이번 기념식 이후로도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추진 중인 '미 서훈 독립운동가 발굴 사업'을 이어가고 독립운동 정신을 도민과 공유하고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선양사업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독립유공자 의료비 지원사업 등 맞춤형 보훈 지원을 확대해 독립유공자와 그 가족의 자긍심을 높이고 그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예우를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