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일수' 부족 상쇄한 '반도체' 호조…수출 '9개월 연속' 증가(종합)

2월 수출 29.0%↑…반도체 160.8% 늘어
설 연휴 탓에 조업일수 3일 부족…일평균 수출액 49.4%↑
무역흑자 '역대 최대'…13개월 연속 흑자

조업일수 부족에도 반도체 호조에 2월 수출이 역대최대치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6월 시작된 수출 증가세는 9개월 연속 이어졌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9.0% 증가한 67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이다.

경기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강진형 기자

2월 수출은 설 연휴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조업일수가 3일 적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49.3% 증가한 35억5000만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30억 달러 이상 실적을 기록했다.

2월에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5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251억6000만달러·160.8%)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인한 초과 수요와 이에 따른 메모리 가격 급등이 지속되며 월 기준 전(全) 기간 역대 최대 실적 기록 및 3개월 연속 200억 달러 이상 수출을 이어갔다.

무선통신기기(14억7000만달러·12.7%)는 신규 모델 출시 영향으로 휴대폰 완제품(5억3000만달러·131.6%)을 중심으로 4개월 연속 플러스를, 컴퓨터(25억6000만달러·221.6%)는 SSD 수출 호조가 지속되며 5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자동차(48억1000만달러·-20.8%)와 자동차부품(14억5000만달러·-22.4%) 수출은 설 연휴 이동(2025년1월 → 2026년2월)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3.0일)의 영향으로 생산 물량이 줄어들며 감소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가동률 상승으로 수출 물량은 확대됐으나, 글로벌 저유가 지속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으로 3.9% 감소한 3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바이오·헬스(13억1000만달러·7.1%)는 기존·신규 제품의 매출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4개월 연속 플러스가 지속됐다.

석유화학(33억3000만달러·-15.4%)과 철강(23억6000만달러·-7.8%) 수출은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수출 단가 하락 영향으로 감소했으며, 일반기계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와 주요국의 설비투자 부진 등으로 16.3% 감소한 3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7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미국 수출(128억5000만달러·29.9%)은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이 3자리 수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바이오·헬스, 석유제품, 이차전지 등 품목이 고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역대 2월 중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중국 수출은 설 연휴(14~18일)와 춘절(15~23일)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감소하며 다수 품목이 부진했으나, 반도체·컴퓨터·석유제품 등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34.1% 증가한 12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아세안 수출(124억7000만달러·30.4%)은 최대 품목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선박 등 주요 품목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역대 2월 중 1위 실적을 기록했다. 유럽연합(EU) 수출(56억달러·10.3%)도 반도체와 바이오·헬스, 선박 등 주력 품목이 고르게 증가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수입액은 7.5% 증가한 519억4000만달러로, 에너지 수입(92억9000만달러·-1.4%)은 감소했으나, 에너지 외 수입(426억4000만달러)은 9.6% 증가했다.

에너지 수입은 유가 하락으로 원유(54억3000만달러·-11.4%) 수입은 감소했으나, 가스(26억4000만달러·15.9%)는 증가했으며, 비에너지는 반도체(67억6000만달러·19.1%), 반도체장비(25억6000만달러·43.4%), 전화기(10억3000만달러·80.2%) 등 품목의 수입이 증가했다.

2월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115억5000만달러 증가한 155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 기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지난해 2월부터 1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미국의 관세정책 등으로 우리 수출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입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한-미 관세 합의를 통해 확보한 이익의 균형과 대미 수출 여건이 훼손되지 않도록 미국과의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고 대미투자특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경제부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