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 아부다비서 3자 종전협상…젤렌스키 '러·우 정상회담 추진'

"정상 간 만남 준비과정 필요"
러, 우크라 에너지 시설 공습 지속

AP연합뉴스

미국과 우크라이나, 러시아의 3자간 종전협상 회담이 내달 초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협상 돌파구 마련을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제안했다.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영자회담을 갖고 내달 초 아부다비에서 러시아와 함께 3자 종전협상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상 연설을 통해 "모든 것을 마무리해야한다"며 "실질적 안보 보장을 위해 지금까지 거둔 성과들을 최종 확정하고, 정상 간 만남을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상회담은) 많은 사안을 해결할 수 있는 방식"이라며 "결국 지도자들이 주요 이슈를 결정하고, 러시아 같은 1인 중심 체제 국가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측은 그동안 수차례 러시아측에 정상회담을 요청했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돼왔다. 러시아측은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러시아 측 키릴 드미트리예프 경제 담당 특사는 제네바에서 별도로 미국 측 관계자와 만나 종전 협상 문제를 논의했다고 러시아 국영 RIA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측은 종전협상 와중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는 이날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회담이 시작되기 직전 우크라이나의 주요 에너지 시설 등을 겨냥해 420대의 드론과 39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러시아측이 영토문제 등 핵심 쟁점 사안에서 조금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종전협상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종전협상과 별개로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전후 재건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측은 내달 초 3자 협상에서 전후 재건 합의의 핵심 세부 사항들을 확정짓길 기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향후 10년간 국가를 재건하기 위해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약 8000억달러(약 1147조원)의 자금을 유치하고자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부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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