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현지기자
삼성전자가 임원들을 대상으로 도입한 성과급 주식보상 제도의 첫 지급을 완료했다. 초과이익성과급(OPI)의 일부를 자사주로 수령하는 이 제도를 통해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사장)이 임원 중 가장 많은 62억원 규모의 주식을 받았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사장). 삼성전자
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26일 임원 1051명을 대상으로 총 115만 2022주의 자사주를 지급했다. 총 1752억원 규모다. OPI는 사업부 실적이 목표를 초과했을 때 초과 이익의 20% 범위 내에서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성과급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임원들이 OPI를 자사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신설했으며, 이번 지급은 2024년 성과에 대한 보상이다.
도입 당시 조건에 따라 약정 체결 당시보다 주가가 하락할 경우 하락률만큼 지급 주식 수가 줄어들고, 같거나 상승하면 약정 수량대로 받을 수 있다. 이번 지급일 기준 주가는 15만 2100원이다.
임원별 수령 현황을 보면 노태문 DX부문장이 4만 579주(약 61억 7207만원)를 받아 지급액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회장 보좌역을 맡고 있는 정현호 부회장이 1만 3368주(약 20억 3328만원)를 수령해 뒤를 이었다. 박학규 사업지원실장(사장)은 1만 736주(약 16억 3294만원)를 받았다.
이어 최원준 모바일경험(MX)사업부 개발실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사장)는 9984주(약 15억 1856만원),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5316주(약 8억 850만원)를 수령했다.
반도체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은 5135주(약 7억 8103만원)를 받았다. 전영현 부회장의 경우 2024년 5월 부문장 취임 이후 근무 일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지급 규모가 다른 사장단에 비해 적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 제도를 올해부터 직원들에게도 확대 적용한다. 이에 따라 직원들도 성과급의 일부를 주식으로 선택해 받을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