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무섭네'…日 새해 개미 투자금, 美 대신 글로벌 펀드·금에 쏠려

미국 주식 투자 쏠림은 완화
인플레 포트폴리오로 재조정

일본 개인투자자들의 새해 투자금이 글로벌 펀드와 안전자산인 금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인베스팅닷컴은 2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자금 흐름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 1월 한 달 동안 일본 개인투자자들은 해외투자신탁펀드(토신)에 2조엔(18조6332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이는 지난해 1월 투자액을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2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 거래장 상단의 전광판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의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욕(미국)=AP 연합뉴스.

눈여겨볼 것은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쏠림이 완화됐다는 점이다. 미국 주식 펀드 유입액은 5400억엔(약 5조309억원) 감소했고, 오히려 글로벌 펀드 유입액이 4400억엔(약 4조993억원) 늘었다. 그간 일본 개미들이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가 투자지역에 상관없이 비과세 혜택을 부여한다는 점을 이용, 미국 펀드에 투자하며 엔화 약세에 따른 환차익까지 노렸던 것과는 반대되는 행보다.

미장 비중을 줄인 개미들은 안전자산인 금을 선택했다. 금 펀드는 2200억엔(2조469억원) 더 늘었다. 인베스팅닷컴은 "주식 펀드로 유입되는 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금 펀드에 대한 포트폴리오 비중이 늘어나면서 해외자산 투자 규모는 오히려 늘었다"고 분석했다.

일본에서는 NISA를 활용한 투자 패턴으로 인해 매년 1월 개인투자자의 자금 이동이 관심사다. 매년 1월 1일 NISA 통장의 투자 한도가 다시 설정된다. 이로 인해 연초에 NISA 공제 한도를 활용해 한 번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지난해 1월에도 2조엔 가까운 자금이 유입됐다. 그러나 나머지 기간의 월평균 유입액은 8900억엔(약 8조2917억원)에 그쳤다.

BOA는 "일본 개인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포트폴리오'로 재조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달러화의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미국 펀드의 비중을 늘리지 않았더라도, 글로벌 펀드 안에 미국 주식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기에 결과적으로 달러 수요는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베스팅닷컴은 이 같은 포트폴리오 재분배에 대해 "일본 개인투자자 행동의 주목할 만한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국제부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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